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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을빛 절정…너도나도 산으로 "만산홍엽 내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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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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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단풍 절정·은빛 억새 물결 장관…전국 지역 축제장 '북적'

휴일인 21일 전국의 가을빛이 절정을 이룬 가운데 강원 인제 필례약수를 찾은 탐방객들이 오색으로 물든 단풍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의 세 번째 휴일인 21일 청명한 하늘 아래서 오색 단풍의 물결이 넘실거리며 전국의 가을빛이 절정을 이뤘다.

전국 각지의 유명산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절정에 달한 만산홍엽의 절경을 즐겼다.

풍성함 마저 넘쳐나는 가을 축제장을 찾은 행락객들은 알록달록 단풍도 보고 축제를 즐기며 깊어 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 울긋불긋 오색 단풍·은빛 억새 물결…가을빛 절정으로 물들어

단풍이 소공원까지 내려와 절정에 달한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3만5천여명이 찾아와 가을 산행에 나섰다. 전날에도 4만5천여명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만산홍엽 절경을 구경하려는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설악산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차들로 가득 찼고, 소공원으로는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또 한계령 정상과 오색지구는 행락객들의 차량으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월악산, 내장산, 계룡산, 지리산에도 수많은 행락객이 찾아와 오색 물결이 넘실거리는 단풍 길을 따라 만추의 경치를 감상했다.

단풍이 산허리까지 내려앉은 속리산에는 이날 오전에만 1만3천여 명이 입장해 문장대·천왕봉을 등산하거나 법주사 주변 세조길을 걸으며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무주 덕유산은 초입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물들었지만, 정상에는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두 계절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콜럼버스 대탐험부터 썬더폴스까지 이어지는 570m 길이의 숲 속 산책로가 장관을 이뤘다. 입장객들은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가을 정취에 흠뻑 빠졌다.

은빛 억새의 물결도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장관을 이뤘다.

전남 순천만, 강진만, 광주 서창 일대에서는 시원한 바람에 춤을 추듯 흔들리는 갈대 풍경이 찾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 포천 명성산을 찾은 행락객들은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룬 억새와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를 찾은 등산객들은 맑은 하늘 아래 햇빛을 받아 은빛 물결을 이룬 억새를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느꼈다.

울산 태화강 억새군락지에도 가족과 연인들이 산책하며 사진을 찍기 바빴다.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억새 등이 어우러진 낙동강 생태공원 일대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가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제와 정읍 등 황금 들녘을 이룬 농촌 지역에서는 맑은 날씨 속에 벼 베기 등 가을걷이를 서두르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빴다.

◇ 그윽한 국화향 가득·연어잡기 체험…축제장도 '인산인해'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전국의 지역 축제장은 가을을 만끽하려는 축제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전통 민속 재연 축제가 열려 500여 년 전 성읍민속마을의 모습이 오롯이 재연됐다.

전남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려 국화 향연이 펼쳐졌다.

축제장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조성한 6m짜리 평화통일 대교(구름다리 및 전망대), 백두산, 한라산, 남북통일 열차 등 대형국화조형물 5점과 국화 동산 1점이 선보였다.

장성 황룡강 일원에서는 황화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등이 빚어낸 가을꽃 향연이 펼쳐졌다.

사적 302호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민속문화축제가 열려 전통향토음식 체험, 국악공연, 서커스 등 볼거리가 선보였다.

낙안읍성에서만 볼 수 있는 백중놀이, 성곽 쌓기 재현, 기마 장군 순라의식 등 조선시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행사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화축제가 열린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도 시민들의 발길을 이어졌다.

'단풍(丹楓)의 화려함 국향(菊香)의 설레임'이란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국화 1만1천 포기와 야생화 등 초화류 3만5천 포기가 전시된다.

충북 보은 대추축제장과 경기 파주 임진각 개성 인삼축제장에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특산물을 사려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는 국민 생선이라는 별칭을 얻은 명태를 소재로 '고성 통일명태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어선 무료 시승, 활어 맨손 잡기 등 항구 문화를 체험했다.

'2018 양양 연어축제' 마지막 날인 이날 양양 남대천에서 열린 연어 맨손 잡기 체험 참가자들은 연어를 직접 잡으며 가을 추억을 만들었다.

한편 단풍철 나들이객들이 길을 나서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서 총 150㎞ 구간이 서행 또는 정체를 보인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30만 대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3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8만 대가 이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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