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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속 막 내린 오승환의 美 포스트시즌 '콜로라도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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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콜로라도 로키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3연패를 당하고 탈락하면서 오승환(36)의 첫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도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콜로라도는 8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홈 3차전에서 밀워키에 0대6으로 졌다. 원정 2연전에서 전패를 당한 콜로라도는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3패를 기록해 탈락이 확정됐다.

오승환은 콜로라도가 0대4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승환은 첫 타자 트래비스 쇼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강타자 헤수스 아길라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고의볼넷을 내보냈고 에릭 크라츠를 3루 앞 병살타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원정 1,2차전에서 총 2득점에 그쳤던 콜로라도 타선은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도 터지지 않았다. 4안타에 그쳤다. 콜로라도는 밀워키 타선을 막기 위해 6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밀워키는 1회초 1사 1,3루에서 쇼의 내야땅볼로 선제점을 뽑았다. 아길라는 4회초 솔로홈런을 때렸다. 콜로라도에게는 6회초 수비가 아쉬웠다. 불펜투수 스캇 오버그가 2사 2,3루에서 보크와 폭투로 연이어 실점해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콜로라도는 9회초 수비 때 벼랑 끝 심정으로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를 기용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불안했던 데이비스는 시즌 마지막 날에도 무너졌다.

데이비스는 올랜도 아르시아와 키언 브록스턴에게 연속타자 솔로홈런을 맞았고 이후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콜로라도는 9년만에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콜로라도는 정규리그에서 LA 다저스와 같은 승률을 기록한 뒤 서부지구 우승 결정전에서 패해 와일드카드로 밀려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시카고 컵스와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1로 이겨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오승환은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도왔다. 오승환이 한국인 최초로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도 포스트시즌을 밟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밀워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콜로라도가 0대1로 뒤진 8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했다. 시즌 중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이적해 불펜의 중심 역할을 맡은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중용됐다. 오승환은 3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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