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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커쇼' 막강 카드에 애틀랜타 사상 첫 2연속 영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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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NLDS 2차전서 8이닝 2피안타 0볼넷 무실점 호투
커쇼, 사상 첫 PS 8이닝 투구…LA 다저스, 이틀 연속 애틀랜타 제압
명문 구단 애틀랜타, 사상 처음으로 PS 2연속 무득점 패배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자료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다수가 예상한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바꿔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를 연속 등판시킨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수는 대성공을 거뒀다.

클레이튼 커쇼는 6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8이닝동안 볼넷없이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LA 다저스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2008년 포스트시즌에 데뷔한 커쇼는 통산 25번째 등판만에 처음으로 8이닝을 소화하며 다저스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가을의 커쇼에게는 늘 7회가 고비였다. ESPN에 따르면 커쇼는 통산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6회까지는 평균자책점 3.3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5로 잘 던졌지만 7회 기록은 평균자책점 21.86, WHIP 3.43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날은 달랐다.

1회초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냐에게 2루타를 허용한 커쇼는 이후 14명의 타자를 연거푸 아웃 처리하며 애틀랜타 타선을 압도했다.

'마의 7회'도 없었다. 커쇼는 애틀랜타의 간판 프레디 프리먼부터 타순이 시작한 7회초 수비에서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가볍게 막아냈다. 8회초에도 탈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8회까지 투구수는 고작 85개. 포스트시즌 생애 첫 완봉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우승을 위해 앞으로 등판할 날이 많은 커쇼를 아끼기로 했다. 마무리 캔리 젠슨이 9회에 올라와 3점차 승리를 매듭지었다.

커쇼와 젠슨이 이어 던진 다저스로서는 1회말 매니 마차도의 선제 투런홈런과 5회말 야스마니 그랜달의 솔로홈런으로 뽑은 3득점이면 충분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5전3선승제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의 홈 2연전을 독식해 챔피언십시리즈로 가는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5일 열린 1차전에서도 선발의 활약이 눈부셨다. 바로 류현진이었다. 커쇼와 순서를 바꿔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던 류현진은 7이닝동안 볼넷없이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다저스의 6대0 승리를 책임졌다.

류현진과 커쇼의 등판 순서 변경은 "시리즈의 첫 번째 반전"이라고 평가한 미국 매체가 있었을 정도로 예상 밖 카드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월 구위가 좋았던 류현진에게 단기전 첫 판을 맡겼고 2차전에 등판해도 4일 휴식 후 5차전 투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커쇼의 등판을 뒤로 미뤘다. 또 2차전이 1차전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포스트시즌 첫 날 류현진의 구위에 눌렸던 애틀랜타는 다음날 다저스의 간판이자 현역 최정상급 투수를 상대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내셔널리그의 명문 구단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과 커쇼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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