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주기상지청 제공)
갑작스런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제철을 맞은 충북지역 가을 축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국 최대 규모의 농축산물 축제인 '2018 청원생명축제'가 5일 청주 오창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하지만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면서 주로 야외에서 이뤄지는 농특산물 판매 전시 행사의 특성상 개장 첫날부터 김이 빠졌다.
그나마 오는 14일까지 열흘 동안의 기간이 남은 것이 다행이다.
사흘 간의 일정으로 이날 문을 연 증평인삼골축제는 앞이 막막하기만 하다.
보강천 체육공원에서 열려던 개막식 등은 실내인 문화회관으로 옮겼고 불꽃놀이 등은 취소됐다.
6일로 예정된 축제의 백미인 삼결살대잔치도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증평군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태풍 소식에 행사 연기조차 검토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며 "오는 7일에는 날씨가 좋다고 해서 정말 다행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강풍 피해에 대비해 상징 조형물은 직지숲의 고정장치를 보강하고 일부 행사 일정을 전격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진천군도 이날 백곡천 둔치에서 열리는 제39회 생거진천 문화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민속예술경연대회와 전통 혼례식 장소를 각각 진천 화랑관과 진천읍사무소로 변경했다.
6일 예정됐던 청주 분평동 원마루 축제는 오는 9일로 연기됐고, 이날 예고됐던 괴산군 불정면 목도 백중놀이는 아예 취소됐다.
나들이철을 맞아 주말 구름 관객을 기대했던 충북지역 가을축제장이 때아닌 태풍 소식에 속만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