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괴담유포'' 진원지 추적수사 중대난관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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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 "전달자 기억 안나", 메신저회사 압색 소득없어

최진실

 

탤런트 최진실 씨를 죽음으로 몰고간 이른바 ''사채괴담''에 대한 경찰수사가 사실상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는 데 실패함에 따라 중대한 난관에 봉착했다.

경찰의 메신저 회사 서버 압수수색이 아무 소득없이 끝난데다, 사채 괴담을 퍼트린 증권사 직원이 누구로부터 괴담을 넘겨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사가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메신저 회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서버의 저장공간상의 문제로 로그기록과 주고받은 쪽지 내용 등과 관련한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을 벌인 증권사 직원 D 씨의 컴퓨터 조사도 아무런 소득없이 끝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용한 메신저의 ''쪽지''기능은 150통이 넘어갈 경우 이전 쪽지가 자동적으로 삭제된다"며 "괴담이 담긴 쪽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 직원들은 하루에도 수백 통의 쪽지를 주고받기 때문에 이미 괴담 내용이 담긴 쪽지는 지워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인들의 진술에 의존한 수사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이미 불구속 입건된 증권사 여직원 A 씨에게 괴담을 건넨 B,C,D 세 명의 증권사 직원을 밝혀냈다.

하지만 D 씨가 자신에게 괴담을 건넨 사람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로 일관하고 있어 더 이상의 괴담 유포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 수사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벽에 부딪힌 것이다.

일단 경찰은 7일에도 이미 입건된 A 씨를 다시 조사하는 한편 참고인 신분인 B,C,D 씨에 대해서도 다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D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메신저 등록 인원을 통해 괴담을 넘겨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이 밝힌 D 씨의 메신저에 등록된 인원은 모두 100여 명.

경찰은 일단 100여 명 가운데 평소 D 씨와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빈도수가 높은 인원을 추려낸 뒤, 이들에 대한 수사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D 씨가 메신저를 통해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괴담을 받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빈도수를 추정할 방법에 대해 경찰은 아직까지 ''방법을 찾고 있다''고만 밝혀, D 씨에서 끊어진 괴담 유포 연결고리를 다시 찾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괴담을 주고받은 B,C,D 씨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입건 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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