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비엔날레 국내외 관람객 발길 이어져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개관 3주차
외국인 유학생, 가족단위 관람객, 미술학도 등 전국 각지, 관람객층 다양

사진=수묵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지난 9월 1일 개관 후 세 번째 주말을 맞는 수묵비엔날레에 국내‧외 다양한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나들이를 나온 가족 관람객에서부터 1박2일 전라도 여행길에 전시관을 찾은 관광객, 외국인 유학생,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 등 지역과 연령, 방문 계기도 다양하다. 또 관람객들의 반응을 보면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다소 난해하지 않을까 하는 당초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전에는 미술관에 가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어도 전혀 알 수 없는 그림들이 많았지만, 수묵비엔날레에서는 설명을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림이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젊은 관람객의 이같은 말에서 수묵비엔날레의 작품들이 관람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여러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수묵에 친근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전시 작품에 대한 이해도 깊은 수준까지 도달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미술 전시에서는 쉽게 보지 못한 관람객들의 반응이며, 이번 수묵비엔날레가 수묵이라는 쉬운 언어로 깊은 지혜와 깨달음을 들려주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15일, 전남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51명이 목포와 진도 6개 전시관을 다녀갔다.

"이런 종류의 그림이 우리나라에는 없어요.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본 그림이라 신기했어요. 저한테 붓을 주고 그려보라고 해도 못 그릴 것 같아요. 저런 아이디어가 어디서 왔는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예요. 말레이시아에 있는 제 친구들을 데려와서 꼭 보여주고 싶어요."

말라야대학교(University of Malaya)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흐메드 앤와 하피즈(Ahmad Anwar Hafiz)씨는 인터뷰를 자처할 정도로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또 중국 천진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범문천(范文倩)씨는 중국의 그림들과 비슷한 작품들이 많아 반갑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옛날 중국의 시인들이 그림을 그릴 때 자신의 마음과 사상을 표현한 시구를 함께 적곤 했는데, 그런 방식이 추상화처럼 보이는 그림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창원에 사는 강재훈씨 부부는 아이와 함께 1박2일 전라도 여행을 왔다. 목포와 강진, 순천을 방문할 계획으로 왔다가 유달산에서 비엔날레2관인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을 찾은 것이다. "그림을 잘 모르지만 이런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이번 수묵비엔날레에서 비엔날레1관(목포문화예술회관)과 4관(진도남도전통미술관)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수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완전히 새로운 수묵세계를 열게 될 이번 비엔날레 행사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와 진도 총 6개의 전시관에서 국내‧외 작가 266명의 작품 312점이 제각각 메시지를 품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입장권은 티켓링크 또는 비엔날레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고, 목포문화예술회관과 진도 운림산방에 가면 현장 발권도 할 수 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