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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영문본 논란에 외교부 "남북은 한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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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 "판문점선언 원문 그대로를 이해하면 돼"
"한글 원문에 가장 충실한 영문표현을 남북이 협의해 유엔에 제출"

외교부.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남북이 유엔에 공식문서로 회람을 요청한 4.27 판문점선언 영문본의 문구가 달라졌다는 의혹에 대해 외교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간에는 우리 언어인 한글로 합의문을 작성하기에 영문본은 필요가 없다"며 "오로지 국제사회에 설명할 목적으로 그동안 남북이 각각 영문본을 만들어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다 남북이 역대 처음으로 정상회담 선언문을 유엔에 회람하자는데 뜻을 모았고, 남북이 한글본을 가장 충실히 반영하는 영문본을 만들기 위해 몇 차례 협의를 진행한 결과물을 유엔에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판문점선언의 원문 내용 그대로를 이해하고 파악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청와대가 게재한 판문점 선언의 영문본과 남북한이 유엔에 공동 회람을 요청한 영문본 판문점 선언이 다르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에 제출된 판문점 선언 3조 3항에는 "(남북)양측은 정전협정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선언을 하기로 합의했다(The two sides agreed to declare the end of war this year)."고 돼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발행한 남북정상회담 결과집의 영문 번역본에는 '남북이 종전선언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3자, 혹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4자 회담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만 적혀 있어 논란이 일었다.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actively pursue trilateral meetings involving the two Koreas and the United States, or quadrilateral meetings involving the two Koreas, the United States and China with a view declaring an end to the War, turning the armistice into a peace treaty, and establishing a permanent and solid peace regime)

(사진=한국사진공동기자단/자료사진)

 

청와대의 영문본은 '종전 선언을 위한 3자, 4자 회담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는 수준인 것에 비해 유엔에 제출된 영문본은 "종전선언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VOA는 유엔에 제출된 영문본이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영문본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4월 30일 우리측이 북측에 영문본 회람을 제안했고, 7월 3일 북측이 우리측 번역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등 실제 문안교섭을 진행했다"며 "한글본의 내용을 가장 충실하게 담은 영어 표현에 서로 합의해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판문점선언 제3조 3항은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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