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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행사서 울먹인 문 대통령…"부모들의 아픈 마음, 반성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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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한 마음 보여줬는가 하는 반성 들어"
"발달장애인, 전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돌봄 실시하겠다"

(사진=청와대 제공)

 

발달장애인에 대한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아픈 마음'을 언급하는 대목에서였다.

12일 청와대에서는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문 대통령도 참석해 발달장애인들의 작품과 공연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발달장애인들이)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줄 때까지 많은 고통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충분히 헤아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고충을 언급했다. 그는 "(발달장애인들은) 혼자서 수업도 잘 못하니 부모들이 하루종일 돌보아주어야 하고, 남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라면 힘도 세지고 자기주장도 분명해져서 부모도 제대로 돌보기가 벅찰 때가 많다"고 했다.

또 "혼자서 사회생활을 하도록 두기가 어렵고, 부모가 하루 종일 매여서 살아야 하는 그런 어려움이 생긴다"며 "그래도 부모님들은 하루라도 더 살아서 아이들을 끝까지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처지를 호소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빌기도 하고, 머리를 깎기도 하고, 삼보일배도 했다"며 "그런 아픈 마음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하게 마음을 보여줬는지, 그런 반성이 든다"며 울먹였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 전에는 정부가 마련한 발달장애인 종합대책이 발표됐다. 문 대통령은 "요악하자면 발달장애인은 영유아기에 일찍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진단결과에 따른 조기치료 및 보육, 교육, 돌봄, 직업훈련, 취업, 경력관리까지 전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돌봄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재원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해드리지 못한다"며 "그래도 내년도 예산안을 3배 이상 확대해서 편성했다. 국회에서도 협조를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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