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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 쉼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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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점박이물범 쉼터' 11월 준공 예정
점박이물범과 어업인 상생을 위한 복합 해양생태공간 조성

점박이물범 쉼터 조감도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NOCUTBIZ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백령도 해역에 점박이물범 쉼터가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12일 "백령도 해역에 점박이물범과 지역 어업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인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 공사를 오는 13일부터 시작해 11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1년에 약 200~4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찾아오는 백령도 바다가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로써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서식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해양포유류인 점박이물범은 체온조절,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바위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백령도 바다에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물범바위는 자리가 협소해 물범들끼리 자리다툼을 벌이는 등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섬 형태의 인공쉼터 350㎡를 조성해 많은 물범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하는 물범 보금자리는 인공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1㎥급 자연석만 활용하기로 했다.

또 물범의 이용 특성을 고려해 수면 위에 노출되는 마루의 높이를 네 단계로 차등을 두어 조석에 따라 물범들이 이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인공쉼터의 수면 아래는 어초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해 쥐노래미, 조피볼락 등 물고기들의 서식처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변 해역에 패류와 치어 등 수산자원을 방류해 점박이물범에게는 먹이를 공급하고 지역 어업인에게는 어획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 해양생태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협의해 점박이물범과 인공쉼터를 활용한 해양생태관광의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명노헌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멸종 위기에 처한 우리바다의 보호대상 해양생물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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