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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의 유쾌한 자신감 "이름 적힌 유니폼, 클래스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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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19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한 해외파 이학주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2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드디어 왔다.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 라이온즈는 1라운드 지명 선수를 일찌감치 정해뒀다.

kt 위즈가 전체 1순위로 해외파 투수 이대은을 선발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삼성은 미국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주목받는 유격수 유망주였던 이학주(28)를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삼성은 다른 팀들과 달리 이학주의 이름이 새겨진 구단 유니폼을 들고 와 이학주에게 건넸다. 누가 언제 어떻게 뽑힐지 모르는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이례적인 장면이다.

이학주는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 혼자 이름이 있으니까 클래스가 다른가 생각했다"는 농담을 건네며 "기분이 좋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그만큼 삼성이 이학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학주는 언젠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것이 확실해보였던 유격수 유망주였다. 189cm의 큰 키에 다양한 재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를 떠나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머물던 시절 무릎 전방 십자인대를 다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잡지 못하고 국내 무대를 선택하게 됐다.

이날 신인드래프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학주에게 설레는 무대였다. 이학주는 "이른이 불린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고 몸이 경직됐다"며 "미국에 있을 때도 언젠가 한국에서 야구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기가 와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미국과 한국 야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둘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똑같은 마음가짐으로는 할 수 없다"고 답하며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소통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통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학주의 주포지션은 유격수. 삼성에게는 이미 김상수라는 걸출한 유격수가 있다. 이에 대해 이학주는 "먼저 적응을 잘 하고 싶다. 미들라인(2루-유격수)을 잘 지켜서 구단이 나를 뽑은 구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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