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가 US오픈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전 테니스 남자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윔블던 대회에 이어 US오픈 대회까지 석권하며 2연속 메이저 우승을 달성, 화려하게 부활했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끝난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를 세트스코어 3대0(6대3, 7대6<7대4>, 6대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380만 달러(약 42억원)도 그의 몫이 됐다.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상과 부진이 반복됐다.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린 조코비치의 시대는 그대로 저무는듯 보였다. 올해 1월 호주오픈 16강전에서는 팔꿈치 부상 여파 탓에 정현에게 패하기도 했다.
이후 부상에서 벗어난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8강 진출을 계기로 서서히 도약했고 윔블던과 US오픈을 연거푸 제패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조코비치는 통산 14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함께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부문 최다우승 공동 3위에 올랐다. 1위는 20회 우승을 달성한 페더러, 2위는 17회 정상에 오른 나달이다.
또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통산 두 번째다. 조코비치는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 2016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까지 4연속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