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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구 칠수 없고…" 공기업 이전에 한국당 지역 의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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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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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發 정치적 카드 해석에도 "지방에 도움되면 반대 어려워"
김성태 "서울 황폐화" 분명한 반대에 찬성 의견 내지도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제시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놓고 자유한국당 내 영남 등 비(非)수도권 출신 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이 됐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수 있는 내용이지만 여당에서 던진 카드라 대놓고 환영의 뜻을 내비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호재를 여당이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적극 반대하고 나서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일부 의원들은 공공기관 이전에 찬성하면서 참여정부때 이뤄진 1차 이전 때의 문제점을 보완해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서울이 지역구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사실상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서울을 황폐화시키겠다는 의도밖에 없는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강하게 반대하는 것과 큰 온도차이가 있다.

충청권에 지역구를 둔 한 한국당 A의원은 이해찬 대표의 공공기관 이전 약속에 대해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의원은 그려면서도 "지방 의원이라고 맞장구 칠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도 김 원내대표 처럼 '서울 황폐화'라로 말하는 게 맞아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A의원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당내에서 싸움 아닌 싸움이 된다"면서 "아주 이게 판을 흔드는 카드가 된다. 좀더 지켜보고 우리도 당내에서 토론해보고 말을 할수 있을 것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이 지역구인 B의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엄청난 차이를 줄이는 건 환영할 일"이라며 "여전히 생활을 서울에서 하는 주말 부부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보완장치까지 해서 추진하는 게 맞다"고 했다. 사실상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인 것이다.

대구가 지역구인 C의원도 "뭐든지 지방에 시설이 오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 "그런데 넘어온 기관들이 과연 지역경제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런 부분에 대한 검토없이 이해찬 대표가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지만, 반대보다는 실효성을 검증하자는 데 방점을 찍었다.

부산이 지역구인 또다른 의원은 "민주당이 총선 대비용으로 하는거 아니냐"며 의구심을 보이면서 "공공기관 이전을 환영 못할 이유는 없지만 그게 되겠냐"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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