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교역량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농업과 식품 분야의 수출입 무역이 활발하다.
2017년 중국이 한국에 수출한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은 44억5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한국은 중국에 9억86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양국 간 농업과 식품 분야 교역이 사실상 단일 시장처럼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양국의 농업과 식품 분야의 미래 교역을 한 눈에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최하는 '2018 중국 베이징K-FOOD FAIR'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 K-Pop 공연과 한국음식 시식회....가족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생산된 다양한 신선 농축산물과 품질 좋은 식품을 중국의 소비자와 무역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장소가 호텔과 대형 쇼핑몰이라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화 된 소비행태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이번 베이징 K-FOOD FAIR는 B2B(기업과 기업 거래)행사와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행사가 시간과 장소를 분리해서 진행된다.
먼저, B2B 행사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5성급 호텔인 베이징 JW메리어트호텔(北京JW万豪酒店)에서 열린다.
중국의 무역과 유통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산 포도와 인삼, 유자차, 조제분유 등 최고급 신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설명회와 무역상담회, 이슈 세미나 등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12일에는 호텔 대회의장에서 중국 현지의 유명 온.오프라인 채널 관계자와 식품업계 전문가, 바이어 등을 초청해 축하공연을 포함한 만찬리셉션도 가질 예정이다.
이어, B2C행사는 14일부터 16일까지는 베이징 솔라나 야외광장(北京市 朝阳区 光华路 甲 9号)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정부 유관기관과 중국 현지의 대형 유통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개막식과 한국의 K-POP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중국의 소비자들이 한국의 음식과 식품을 직접 맛 볼 수 있는 시식행사도 마련된다.
3일 동안 진행되는 행사 기간 중에는 특별 주제관에서 한국 음식을 5개 색깔별로 나눠 전시 홍보하고, 중국의 소비자들을 위한 시식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Red&Hot 코너에서는 김치와 고추장을 Green&Fresh 코너에서는 샤인머스캣 포도와 버섯 등 한국의 신선농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은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식품안전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중국의 소비흐름이 양국 간 무역 거래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베이징 K-Food FAIR는 중국의 식품 기업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이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행사로 준비했다"며 "한국과 중국의 음식문화 교류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농축산식품 시장 고급화....양국간 교역량 급증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O2O(온라인-오프라인 거래) 시장이다.
중국의 온라인비지니스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O2O 전자상거래 시장은 6260억 위안(한화 약 105조원)에 달한다.
특히 중국 전체 모바일 사용자의 3/4가 모바일을 이용해 상품 및 서비스 결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모바일을 기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를 결합한 방식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모바일 결제 이용자는 전체 휴대폰 이용자의 70%인 5억270만 명으로 2016년 대비 12.3% 증가했다.
한마디로 중국은 소비행태가 매우 다양하고 스마트해 전 세계적으로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얘기다.
한국과 중국의 무역도 이런 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교역량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한국에 채소와 김치, 곡물, 화훼 등 44억55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중국에 포도와 인삼, 유자차, 조제분유 등 9억86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특히, 한국은 중국에 대해 최고급화 된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수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베이징 K-Food FAIR'도 최고급 음식과 가공식품, 식자재가 전시되는 만큼 중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한중FTA가 시행되면서 일반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농축산식품 분야의 교역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은 대중국 무역에 있어서 양보다는 품질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베이징 K-Food 페어를 통해서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한국 식재료의 품질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며 "아주 흥미로운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