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악 태풍' 제비에 11명 사망 600명 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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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공항 폐쇄로 5천명 고립

(NHK월드 캡처)

 

25년만의 초강력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11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부상했다.

또 간사이공항 폐쇄로 5천명이 고립되는 등 기간 시설과 민가가 파손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NHK의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5일 정오를 기준으로 태풍 제비로 인한 사망자는 11명, 부상자는 600명에 달했다.

오사카부 오사카에서는 70대 여성이 방 안에 날아든 함석지붕에 맞아 숨졌으며 50대 남성은 거리에서 강풍에 날아온 문에 맞아 사망했다.

태풍 제비는 대형 트럭을 넘어뜨리고 지붕이나 벽을 날려버리는 한편 정지해있던 회전관람차를 돌게 할 정도로 강한 위력을 드러냈다.

강풍과 폭우로 인한 정전 피해도 컸다.

태풍으로 오사카부, 효고현, 와카야마현, 시가현, 교토부, 나라현 등 6개 광역지자체의 218만3천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1989년 헤이세이 시대 이후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중호우와 강한 바람으로 가옥 986채가 일부 파손됐으며 4채는 절반 이상이 무너졌다.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간사이공항은 제1터미널 지하와 전기설비가 있는 기계실 등이 침수되고 활주로 2개가 폐쇄되는 피해를 봤다.

여기에다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인근에 정박돼 있던 유조선이 부딪히며 파손돼 한국인 50여명을 포함해 5천명의 공항 이용객과 직원들이 하룻밤 동안 고립됐다.

공항측은 버스와 배를 통해 고립됐던 사람들을 육지로 탈출시키고 있지만, 공항 복구작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제비가 5일 오전 9시쯤 북단 홋카이도 북서쪽에서 소멸하며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다.

많은 비와 함께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은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일본 열도에 상륙한 초강력 태풍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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