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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업계 "'평창 버스기사' 임금체불, 파악된 것만 수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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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패럴림픽 셔틀버스. (사진=국토교통부 해외철도정보(KRiC) 홈페이지 캡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당시 전세버스를 운행한 버스기사 중 일부가 여태 임금을 받지 못한 가운데 체불액이 전국적으로 수억 원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청-재하청-재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운송업계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올림픽과 같은 메가톤급 국가 행사와 맞물리면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국전세버스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최근 전국 각지의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피해 신고를 받았다.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평창 동계올림픽 수송비 미지급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회 셔틀버스 노선을 운행하고도 차량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 수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전국적으로 47개 사다. 총 피해액은 6억 1500만 원가량으로, 업체별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5천만 원 가량을 떼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수송비 미지급 현황 보고서. (사진=독자 제공)

 

특히 전북지역 업체들의 피해가 커 16개 업체가 약 2억 3천만 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5개 업체가 1억 4600만 원가량의 피해를 입은 경기·인천지역이 그 뒤를 이었고, 부산·충남·전남 등지에서도 산발적인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회는 피해 현황을 파악한 뒤 국무총리실과 국민권익위원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등에 공문을 보냈다.

연합회는 사기·횡령 업체의 조속한 사법처리와 함께 차후 국가행사에서 공정하고 적법한 수송(셔틀버스 운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한 운송업계 관계자는 "대회 기간 버스 한 대 없는 여행사 등 온갖 업체들이 뛰어들어 '하청'이라는 이름의 알선업에 나선 탓에 사기·횡령 등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태를 예견하고 대회 시작 전 수차례 조직위에 선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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