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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에 '학교 뜻 반하면 사표·학기 중 출산 금지' 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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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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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교조 "각종 비리의혹 사학재단 강력하게 대처" 촉구

 

대구의 한 사립 특성화학교 재단이 교직원 등을 상대로 갑질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교육 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며 전교조 등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구지부와 우리복지시민연합은 5일 공동성명을 내고 "대구시교육청은 재단이사장의 갑질과 비리 의혹이 제기된 지역 모 사립 특성화고교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재단이사장이 교사들에게 '학교 뜻에 반대하면 사표를 쓴다'는 각서를, 여교사들에게는 '학기 중 출산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도록 강요했다.
또 교직원들에게 수시로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재단이 학교 학사 운영 전반에 개입해 여교사 육아 휴직 관리와 교사 채용 출제 문제 및 답안관리도 했고 학교 강당을 이사장 개인 헬스장으로 이용해 학생들 체육수업을 방해하거나 교직원에게 식사 배달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제보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10여명 가량이 교직을 세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밖에 교사로 재직 중인 재단이사장 아들이 수업시간 감축, 시험감독 열외 등 특혜를 받았고 그의 대학후배 23명을 기간제 교사로 채용했다고 강조했다.

대구 전교조는 해당 학교에 대한 비리가 국민신문고 등으로 접수된 뒤 지난 6∼7월 대구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했으나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고, 일부 확인된 사실도 이사장에게 '경고' 교장에게는 '정직' 정도 징계만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구 전교조 관계자는 "사립학교 문제는 교육 당국 의지만 있으면 개선할 수 있다"며 "대구교육청은 사학 자율성이라는 명분 아래 사립학교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관계자는 "해당 재단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랜 기간 계속된 것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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