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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꺼진 금천구 아파트 재입주 미뤄져… 주민들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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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청 "보강공사 이외의 모든 작업 중지"
"공사 철회하라"며 주민들 항의 빗발

31일 새벽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도로가 갈라져 있다. 사고는 오늘 새벽 4시 40분 경 인근 고사장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지반이 내려앉아 아파트 주민 1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내린 강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31일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땅이 꺼지는 사고로 대피한 주민들이 이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금천구청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대피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계측 결과를 살펴본 뒤 회의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사고현장 바로 옆 아파트 주민들은 집 밖에서 밤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구청은 근처 주민센터와 중학교를 임시 대피소로 지정했다.

서울시 안전관리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조성하 토질기술사는 "외부에서 흙을 가져와 위로 쌓는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며 "추가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90% 이상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나온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복구공사 이외의 모든 공사를 중지시켰다"며 "경찰 조사와 함께 인허가 관련 문제가 있다면 이 또한 포함해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청 건축과 관계자도 "임시복구 작업은 1∼2개월이 걸릴 것이고 이후 공사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공사 자체를 철회하라는 요구를 하고 "사고가 일어나기 전 새벽에 현장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났다"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항의에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38분쯤 이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땅이 6미터 정도 꺼지는 사고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바로 옆 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급히 대피했고, 2명은 크게 놀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난 지점은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이뤄지던 현장 바로 옆이었다. 당국은 이 공사 현장에서 흙막이 벽채가 무너져 토사가 유출되면서 땅이 꺼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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