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훈장 금장을 받았다.
올림픽 훈장은 IOC가 1975년 제정한 상으로 올림픽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금·은·동장을 수여한다.
훈장을 받은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을 처음 만나 평창 올림픽을 논의할 때부터 북한을 참가시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자는 데에 완벽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회상했다.
또 "바흐 위원장은 남북 단일기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승인은 물론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쿼터를 배정해 주는 등 배려해줬다"며 "그 덕에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 성공은 지금 펼쳐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져 스포츠가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환담 초기에 바흐 위원장을 '죽마고우'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러내는 데 많은 협조를 해주신 데 감사를 드리고자 왔다"고 화답했다.
또 "처음에 북한의 참가를 끌어낼 수 있을지 논의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대통령께서는 이 훈장을 받으시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웃음지었다.
이날 훈장 수여식에는 유승민 IOC 위원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