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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체감' 文 대통령 중폭개각…유은혜 교육·정경두 국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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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심기일전과 체감이 이번 개각의 의미"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
산자부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고용부에는 이재갑 전 차관
유은혜·진선미 등 여성 2명 입각…성비 고려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 정경두 현 합동참모본부 의장, 성윤모 현 특허청장, 이재갑 전 차장, 진선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교육부과 국방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수준의 개각을 전격 단행했다.

방위사업청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등 차관급 4개 자리도 교체됐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출범 후 같은해 연말 1기 내각 구성이 완료된 뒤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에 더불어민주당 재선인 유은혜 의원을 지명했다.

서울 출생인 유 후보자는 송곡여고와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대, 20대 재선의원으로 민주당 대변인과 국정기획위원회 사회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유은혜 후보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간사로 수년간 활동하여 교육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높은 이해도와 식견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소통능력과 정무감각을 겸비하고 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민의 요구와 교육현장을 조화시켜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공정하고 투명한 대입제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대학 특성화 등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체제 구축 등 중장기 교육개혁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기대를 표했다.

국방개혁을 마무리할 차기 국방부장관으로는 정경두 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명됐다.

경남 진주 출신의 정 후보자는 대아고와 공군사관학교(30기)를 졸업하고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등을 지낸 정통 군출신이다.

당초 문재인 정부는 송영무 전 장관 임명 후 2기 국방장관은 민간 출신에서 인선할 계획이었지만, 국방개혁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서 군을 지휘한 경력이 있는 군출신을 신임 장관으로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정경두 후보자는 공군 참모총장을 거쳐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역임한 ‘방위력 개선 분야 전문가’로서 군사작전 및 국방정책에 대하여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으며,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업무스타일에 한번 시작한 일은 추진력과 근성을 발휘하여 차질 없이 완수하는 강직한 원칙주의자"라고 설명했다.

또 "국방개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각 군의 균형 발전과 합동작전 수행역량을 보강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국방개혁과 국방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성윤모 현 특허청장이 지명됐다.

대전 출신의 성 후보자는 대전 대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2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과과 대변인,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성윤모 후보자는 산업정책에 정통한 관료로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대하여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업무추진력과 대내외 소통능력, 조직관리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 과제들을 차질 없이 해결하고, 규제혁신, 신산업 창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재갑 전 차관이 지명됐다.

서울 출신의 이 후보자는 인창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노사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26회로 고용노동부 노사정책실장, 고용정책실장,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이재갑 후보자는 고용·노동 분야에서 30여년을 근무한 관료 출신으로 고용과 노사분야를 두루 경험하고 차관을 역임하여 조직과 업무 전반에 능통하며,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인 설득력을 바탕으로 한 정책조율능력과 추진력, 소통을 중시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 임금격차 해소, 노·사·정 사회적 대화 복원 등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현안들을 원만하게 해결하여 노동존중사회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진선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명됐다.

전북 순창 출신의 진 후보자는 순창여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시 38회에 합격했다.

19대, 20대 재선의원으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진선미 후보자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으로 정무감각과 소통능력이 탁월하며, 법조인 시절부터 실천해온 여성·아동의 인권증진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국회 의정활동으로 이어져 제19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관련 법안들을 발의하는 등 여성가족문제 전반에 대한 식견과 실천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지명배경을 설명했다.

또 "한부모 등 다양한 가족의 안정적 삶을 지원하고, 성폭력·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사회적 환경변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면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등으로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차관급인 방위사업청장에는 왕정홍 현 감사원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경남 함안 출신의 왕 신임 청장은 경남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감사원 기획조정실장, 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내세운 방산비리 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변인은 "왕 방위청장은 감사원에서 대표적인 재정·금융 분야 감사 전문가"라며 "감사원의 조직혁신을 추진한 경험과 리더십을 토대로 고질적인 방위산업 비리를 척결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방위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관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장에는 언론인 출신의 정재숙 현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가 임명됐다.

정 신임 청장은 무학여고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정 청장은 30여 년간 문화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언론인으로, 오랜 취재활동을 통해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문화재의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 관리뿐만 아니라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기회 제고 등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을 구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차관급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외부영입 1순위로 꼽은 양향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이 임명됐다.

양 신임 원장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올랐고,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영입한 인물이다.

김 대변인은 "양 원장은 민간 기업에서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 등 급속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을 선도해나갈 국가의 핵심인재 양성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는 이석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서울 출신으로 상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사시 28회에 합격한 이 신임 실장은 전주지검 차장검사, 특별감찰관 등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이 신임 실장은 20여 년간의 검찰청 근무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 박근혜 정부 특별감찰관을 역임했다"며 "사회정의 구현에 기여해온 검사 출신 법조인으로서, 국가정보원의 개혁을 뚝심 있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인사의 취지는 '심기일전'과 '체감'으로 요약된다"며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보자는 의미와 문재인 정부 1기 때 뿌려놓은 개혁의 씨앗을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고,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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