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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 산별교섭 잠정합의…내년 5천명 신규채용 등에도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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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2.6%인상, 임금피크연령 1년상향, 주52시간제 조기시행
총파업 가능성 낮아져…'잠정합의' 평가에는 노사 미묘한 입장차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NOCUTBIZ
금융산업 노사가 임금 2.6% 인상과 주52시간노동제 조기 시행 등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9월 중으로 예고됐던 금융노조 총파업 가능성이 낮아졌으나, 사측은 '9월 최종타결'을 내세운 노측과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2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따르면 지난주말 산별교섭에서 양측은 올해 임금을 2.6%인상한다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인상분 가운데 0.6%는 일자리창출을 위한 기금으로 출연한다.

또 내년 7월로 예정된 주52시간제를 올해 안에 조기시행하고, 임금피크 연령을 기존보다 1년 늦추며, 점심시간 동시휴무 대신 PC-OFF(컴퓨터 사용불가)를 직원당 1시간씩 부여한다는 데도 잠정합의가 이뤄졌다.

특히 내년 5000명 이상을 신규채용해 주52시간제를 보완하고, 9개월 이상 근속 계약직원을 정규직화해 노동조건을 개선한다는 데도 큰 틀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올해 금융권 신규채용 규모가 4000명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보다 높은 내년도 목표가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이에 따라 다음달 14일로 예고된 총파업도 잠정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큰 틀의 합의가 됐으니 실무차원의 구체적 세부안건 조율을 부지런히 진행해 추석 전 단체협상 합의문 조인식까지 한다는 방침"이라며 "잠정합의가 파기되지 않는 이상, 총파업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사측은 '잠정합의'로 규정할 만큼 완전히 조율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어서, 실무협의 과정이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조인식 예상 시점도 연말까지로 넉넉히 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별교섭 과정에서 임금피크 연령 지연, 5000명 이상 신규채용, 계약직원 정규직화 등이 노사 양측에서 각각 내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도록 노력한다'거나 '지부 노사의 협의에 맡긴다'는 취지로 상당수 쟁점이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노사 상황에 정통한 한 금융권 인사는 "좀 더 문안조율이 필요하지만 노사가 잠정적 의견 접근을 이룬 것은 맞는 줄 안다"며 "추석 전 조인식이 가능하면 당연히 해야 한다. 다만 미진한 부분의 완전한 정리가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데드라인은 없고, 올해 안에만 타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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