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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오늘 당 대표 선출…총선 공천권은 누구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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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힘있는 여당' vs 김진표 '경제당대표' vs 송영길 '세대교체'
李 대세론 속 金 조직력과 宋 뒷심이 얼마나 발휘될지 관건
치열한 선거전에도 네거티브·경제악화 등으로 흥행 실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오른쪽부터 기호순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할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25일 열린다.

강력한 당대표를 외치는 이해찬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각각 젊은 피와 경제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는 송영길, 김진표 후보가 막판 대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당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 '힘있는 당대표' 이해찬 대세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 (사진=황진환 기자)

 

당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수평적인 당청 관계를 수립하겠다는 이 후보는 관록과 힘이 강점이다.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으로 분류되는 이 후보는 본인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다른 후보들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지 말지를 결정할 정도로 당내 영향력이 막강해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했다.

때문에 지난해 대선 이후 지나치게 문재인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는 바람에 잃어버린 당의 존재감을 찾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 측면에서도 다소 다른 후보들을 앞선다는 평가다. 3인의 본선 후보가 정해진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이 1위에 오른 바 있어 지지율과 비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면서 당대표가 되더라도 당무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겠냐는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는 부분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 측은 "민주화 운동 당시 고문의 후유증 때문에 계단 이동이 불편한 부분은 있지만 건강이상은 아니다"라며 일축하고 있지만 이 후보의 모습을 담은 대의원대회 영상은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며 논란을 낳았다.

한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 실장"으로 호칭하는 등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불편해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더불어, 스킨십이 부족해 불통적인 인물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선거운동 막판에는 기자간담회도 늘리고 당원들과 만나는 일정도 다수 잡는 등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4일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연 이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촛불혁명에 의한 정권교체와 지방선거에 의한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의 연장선상에 있기에 당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위기 극복할 '경제 당대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대표 후보. (사진=황진환 기자)

 

참여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 후보는 흔들리고 있는 경제정책을 뒷받침할 정책적 능력을 지닌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고용과 빈부격차 등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로 인해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정부와 함께 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김 후보와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당내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한 세 후보 중 가장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 향후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개혁·민생 입법의 성과를 잘 이끌어내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김 후보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대표가 야당을 궤멸이나 혁파의 대상으로 느끼게 하는 언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을 경제살리기의 경쟁적 동반자로 생각하고 합리적 야당의 경제살리기 주장은 받아들이는 자세로 야당과 자주 소통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야정 협치를 하려면 자유한국당이 종전에 대한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발언한 이 후보를 겨냥한 표현인 셈이다.

또 자칭·타칭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최재성 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현역 의원이 지지를 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경제에 강점을 지닌 김 후보지만 당이 아닌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오는 약한 당 장악력은 총선 공천을 주도해야 할 당 대표로서는 아킬레스 건으로 꼽힌다.

중도를 넘어 때로는 보수에 가까워 보이는 정책 성향, 지난해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종교인 소득과세에 반대했던 점 등도 극복해야 할 약점으로 분류된다.

만 71세로 세 후보 중 가장 고령인 점도 우려의 지점 중 하나다.

◇ '젊은 피'로 세대교체…86세대 기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 (사진=황진환 기자)

 

86세대의 선두주자 격으로 유일한 50대 후보인 송 후보는 세 후보 중 당 혁신의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세대교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체력을 바탕으로 하루에 10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음은 물론 총리와 부총리 등 요직을 역임했던 '옛인물'이 아닌 새 인물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 기자회견에 나선 송 후보는 "민생현장에서 뛰는 민생 당대표가 되겠다. 이미 기회를 부여받았던 두 선배님을 당의 원로로 잘 모시고 새롭게 준비된 젊고 역동적인 저희 세대가 맡아서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를 만들어가겠다"며 거듭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당대표 후보가 되기 직전까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경제 활로를 찾는 일과 남북관계 개선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점, 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호남출신인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2016년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에서 충격의 컷오프 탈락을 겪은 후 '거만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점도 인정을 받는 분위기다.

이해찬 대세론에 밀려 좀처럼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다소의 논란 속에서도 1위로 올라서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평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당내 주류인 친노·친문에 속하지 않는 인물로 분류되는 점은 친문 성향의 당원들이 기피할 수 있는 요소여서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인천시장을 지냈음에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이 작다는 점도 불리함으로 꼽힌다.

◇ 흥행실패에도 치열한 선거전…각자 "승리" 전망

집권 여당의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였음에도 흥행에는 실패했다.

참신한 공약이나 정책 대결은 부족했고, 새로운 인물도 없는 데다가, 네거티브마저 나오면서 관심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다.

컨벤션효과 또한 미진해 경선 중임에도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인해 오히려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후보들은 일제히 "당내 선거 치고는 매우 잡음이 적었던 선거"라고 호평하며 공정성보다는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4일 세 후보는 일제히 서울과 인천 등 대의원이 밀집한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이 후보 측은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 반면 김 후보는 지역위원장 중심의 대의원 동원력에 의한 막판 뒤집기를, 송 후보는 최근 변화하기 시작한 여론과 판세에 따른 역전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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