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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에 폐기물시설 웬말"…고양시민 vs 서울 은평구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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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놓고 지난해 9월부터 갈등 지속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조감도(오른쪽)와 위치도(왼쪽). (사진=자료 캡쳐)

 

경기도 고양시 신도시 주민들과 입주예정자들이 서울시 은평구와 '폐기물처리시설 건립'을 놓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는 서울시 땅이지만 사실상 고양시 땅에 둘러싸여 있는 만큼 직접적인 피해는 고양시 주민들이 입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 은평구는 소각시설의 경우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야 하지만, 재활용처리시설은 자체적으로 건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은평구는 인근 고양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감안해 폐기물처리시설을 지하화 하고, 체육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양세다.

인터넷 지도를 이용한 거리 분석 자료. (사진=은평자원순환센터 백지화투쟁위원회 제공)

 

◇ 고양 삼송·지축지구 등 주민들…은평구 폐기물처리시설 건립 '결사반대'

서울시 은평구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광역자원순환센터'는 은평구와 마포구, 서대문구 등 3개 구의 재활용쓰레기를 선별하는 광역 폐기물처리시설이다.

은평구 진관동 일대 11,535㎡ 부지에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하루 재활용품 150톤 선별, 생활폐기물과 대형폐기물을 각각 130톤, 25톤을 적환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그러나 시설부지가 10만여 명이 거주 중인 고양시 삼송·지축지구와 신도동, 창릉동, 효자동 등과 인접해 있고, 가장 가까운 주거지역과는 불과 400여m 떨어져 있다.

때문에 고양시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비산먼지로 인한 주민 피해와 인근 하천이 오염될 것을 우려하며 사업 철회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은평구가 진관동 주민센터에서 은평구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고양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설명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고양지역 주민들은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백지화를 위해 1만 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와 은평구에 전달했다.

25일 오후에는 구파발 인공폭포 앞에서 주민 300여명이 모여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은평자원순환센터 백지화투쟁위원회 이상진 위원장은 "폐기물처리시설이 예정된 곳은 대규모 택지지구가 둘러싼 지역이며, 주민들은 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먼지로 고통 받아야 한다"며 "또 시설을 오가는 대형 트럭으로 인한 분진과 소음, 도로파손 등의 문제점을 안고 살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헌법에서 보장한 행복추구권과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권리를 보장 받아야 한다"면서 "재활용, 생활, 대형폐기물 등 200톤이 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집하장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 지도를 이용한 시 경계 측정. (사진=은평자원순환센터 백지화투쟁위원회 제공)

 

◇ '처리용량 하루 13톤 초과'…은평구, 폐기물 대란 우려로 "주민 설득 계속"

폐기물처리 자립도가 33%에 불과한 은평구는 고양시 주민들의 반발로 시설 건립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당혹해 하고 있다.

소각시설의 경우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재활용처리시설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은평구는 고양시 주민들의 반발을 감안해 대안을 마련 중이다.

은평구는 현재 관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서대문구와 광동구에, 생활폐기물은 양주시에, 재활용쓰레기는 민간 사업자 등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은평구는 지난해 1월 열악한 폐기물 처리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서대문구, 마포구 등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3개 구에서 각각의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했다.

자치단체에서 모든 폐기물처리시설을 갖추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재활용쓰레기는 은평구가, 음식물쓰레기는 서대문구가, 생활쓰레기는 마포구가 맡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은평구는 지난해 8월 중앙투자심사위원회로부터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승인을 받았고, 설계를 거쳐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9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양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은평구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은평구는 폐기물시설을 지하화 하고, 체육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내놨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관내 재활용쓰레기를 처리하는 수색집하장의 규모는 하루 30톤이지만 13톤을 초과해 처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처리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면 쓰레기 대란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처리시설에 대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우려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탈취 설비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계속해서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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