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19호 태풍 '솔릭'에 대비해 본격 비상체제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3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서울 등 중부지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태풍에 대비해 34개 침수취약지역을 비롯해 급경사지, 노후 축대, 옹벽, 공사장 가시설 등 호우나 강풍에 취약한 시설을 정비·점검했다.
또 큰 빗물받이 청소 및 덮개 제거, 간판정비 등 약 1만2000개소의 시설을 정비했다.
연장 3.6㎞의 지하대심도 저류배수시설인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필요시 가동할 방침이다. 이 시설은 내년 5월 준공 예정이지만 주요 시설 공사가 완료돼 가동 가능한 상태다. 이 시설네는 최대 32만t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시는 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공사장에 설치된 가설펜스, 타워크레인, 태양광 시설 등을 점검했다.
이와함께 시민에게 하천, 계곡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저지대 침수취약가구는 사전에 물막이판 점검 등 빗물이 잘 빠지도록 해줄 것을 부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연재난은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