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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환태 교장선생님을 돌려주세요" 동구여중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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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교원소청위 복직 결정 불이행

동구여중 학생들이 경희궁 앞마당에서 22일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오환태 교장선생님을 돌려주세요"

서울시교육청 앞 경희궁 앞마당에 교복 차림의 서울 동구여중생 재학생 193명이 모여 학부모 30여 명과 함께 오늘 오전 10시부터 '민주시민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손팻말에 이학교 오환태 교장선생님 복직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귀와 주장을 적어 자신들의 주장을 표현했다.

3학년 이가희 양은 "오환태 선생님이 방학을 하고 개학을 한 사이에 갑자기 저희 눈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정당한 사유를 듣기 위해 왔다. 적합한 이유로 쫓겨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환태 선생님은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정당하게 뽑혔는데 부당하게 쫓겨 났다고 들었다.졸업생 언니들과 재학생 모두 오환태 선생샘은 교장에서 절대 쫒겨날 일이 없고 그런 이유를 만들 분이 아니라고 했다. 저희들을 항상 따뜻하게 대해 주시고 선생님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해주신 분이라 부당한 이유로 쫓겨 나시게 되었다면 가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이렇게 모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동구여중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모임' 김경아 대표는 " 오환태 교장 임용취소는 교원소청심사위에서 이유없다고 결정났으면 재단이 받아들여야죠. 교육청도 교장연수시키고 인정하는 교장인데 재단만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계속 징계하는 건 말이 안 되죠"라고 호소했다.

(사진=김영태 기자)

 

학교법인 동구학원은 2012년 한 교사의 공익제보로 교육청 특별감사를 받고 횡령 등 비리가 적발되어 이사진 전원이 물러났다. 이후 교육청이 파견한 관선이사에 의해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2017년 5월, 교장공모제를 통해 평교사였던 오환태 선생이 동구여중 교장으로 임용되었다.그러나 동구학원이 교육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승소함으로써 구이사들이 복귀해 올해 2월 오환태 교장의 임용을 취소했다.

교장임용취소 후 동구여중은 교장선생님 없는 학사운영으로 파행을 겪어왔다. 지난 6월 20일 교육소청심사결과 오환태 선생에 대한 임용취소가 이유없음으로 인용된 그 날, 또 다시 학교법인은 정당한 이유없이 중징계의결이 요구되었다며 오환태 선생님에게 일방적인 직위해제를 통보했다.

동구여중 학생들은 22일 하루 체험학습신청서를 내고 서울시교육청 방문에 이어 서울시의회를 방문했다.

동구여중 학생 193명이 22일 '민주시민 체험학습'을 위해 서울시의회를 방문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장인홍 위원장은 "재단비리로 촉발된 학내 문제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동구학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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