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천명 증가했다. 전년동월비 1만명이 줄었던 2010년 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표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 3천명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5천명 증가에 그쳤다.
올들어 취업자 증가폭은 6개월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33만 4천명에서 2월 10만 4천명으로 급감한 뒤 5월엔 7만 2천명에 그쳤고 급기야 5천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6개월 이상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하긴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이다. 앞서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8만 1천명 늘어 103만 9천명을 기록했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은건 1월부터 7개월째다. 전체 실업률은 3.7%,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3%였다.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동월대비 0.3%p, 15~64세 고용률은 67%로 0.2%p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2만 7천명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넉 달째 감소세다. 건설업은 3만 7천명 늘었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10만 1천명과 7만 8천명 감소했다.
상용직 근로자가 27만 2천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직은 각각 10만 8천명과 12만 4천명 감소했다.
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만 2천명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 2천명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