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A조 예선 1차전 남북단일팀 대 인도네시아 경기에서 교민들이 단일팀을 응원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자카르타에서도 남과 북의 단일팀 논의는 계속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입촌식이 열린 16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케마요란 선수촌.
이 곳에서 만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북측 인사를 자주 본다. 그러다 보니 서로 반갑게 대하기도 하고 좋은 성적 내서 함께 기쁘게 돌아가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앞으로 스포츠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하자고 논의했다. 남과 북의 스포츠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열린 북한 선수단의 입촌식 때 만났던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의 “오늘 오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의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이후 농구와 탁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이 논의되는 가운데 이번 아시안게임 현장에서는 핸드볼 등의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과 북의 스포츠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이번 아시안게임에 남과 북은 여자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등 3개 종목에 단일팀을 구성했다. 더 많은 종목이 단일팀 구성을 원했지만 최종적으로 3개 종목만 단일팀 구성이 확정됐다.
이런 가운데 여자농구는 북측 선수 로숙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조별예선 1차전에서 108-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덕분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단일팀을 구성한 남과 북은 메달까지 노린다. 드래곤보트와 조정 역시 깜짝 메달의 희망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