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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던 北의 아시안게임 입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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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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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의 더위 질문에는 "평양이 더 덥다"고 답하기도

밝은 표정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촌 입촌식에 나섰던 북한 선수단은 국기가 게양되고 국기가 울려퍼지자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한형기자

 

북한 선수단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입촌식은 눈물과 환한 미소가 공존했다.

선수단장을 맡은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16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케마요란 선수촌에서 열린 공식 입촌식에 참가했다. 북한은 예멘, 태국 선수단과 함께 입촌식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 북한은 11개 종목에 168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하지만 10분여의 짧은 시간 진행된 입촌식에는 여자 송구(핸드볼) 선수들만 참석했다. 대표팀 관계자 등이 훈련 일정으로 입촌식에 참석 못 한 선수들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북한 선수단의 입촌식이 가까워지자 숙소에서 한두 명씩 북한 선수와 관계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는 파란색 바지에 흰색 재킷을, 여자는 파란색 치마에 흰색 재킷을 차려입었다.

북한 선수단은 자신들을 향한 한국 등 많은 취재진을 향해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한형기자

 

이들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취재진 앞에서도 별다른 거부감 없는 모습이었다. 자카르타 날씨가 덥지 않으냐는 물음에 한 북한 관계자는 "평양이 더 덥다"고 답해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폭염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또 다른 선수는 대회 참가 소감을 묻는 한국 취재진의 물음에 옆의 동료를 향해 "네가 답하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입촌식을 즐기던 북한 선수단은 예멘, 태국에 이어 북한의 인공기가 게양되고 국기가 울려 퍼지자 진지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여자 송구 선수 문홍심 등 일부 선수단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입촌식을 마치고 중앙 광장을 떠나는 북한 선수와 관계자는 이내 밝은 표정을 되찾고 기념촬영까지 마무리한 뒤 숙소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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