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르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연녀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르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 혐의로 A(5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사상구 B(50·여)씨의 집에 찾아가 B씨 등 3명과 복도에 미리 준비한 시너를 뿌린 뒤 불을 지르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불을 지르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내연녀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르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이날 A씨는 시너 4ℓ 한 통과 라이터를 준비해 B씨의 집 앞에 찾아갔다.
B씨와 B씨 가족 등이 집밖으로 나오자 A씨는 시너를 뿌린 뒤 라이터를 들고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는 경찰과 대치하다가 1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다행히 실제 방화로 이어지지는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B씨 가족과 이웃 주민이 1시간가량 공포에 떨어야 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B씨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