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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드루킹 특검, 여론 떠보는 정치특검 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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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한 번도 특검 수사 피하거나 중단 요구한 적 없어
- 검찰 조사 아닌 정치 공작아니냐는 의혹까지
- 공동교섭단체 구성 위해 이용호, 손금주에 정중히 요청할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8월 1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윤소하 정의당 의원

◇ 정관용> 정치권을 향한 드루킹 특검의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의당이 드루킹 특검 대응 TF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겠다고 했네요. 그 이야기 들어보죠.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맡고 있는 윤소하 의원 연결합니다. 윤 의원, 안녕하세요.

◆ 윤소하> 네. 정의당 윤소하입니다.

◇ 정관용> 고 노회찬 의원 비보를 접한 이후에 정의당 의원 저희가 처음 연결하는 거라서 지금 당내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 윤소하> 아직도 많은 당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게 사실이죠. 당에는 이번 주까지 계속 추모기간으로 정했어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난 추모 기간 중에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노회찬 대표와 진보 정치에 대한 애정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정의당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 된다는 각오도 새롭게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날 상무위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도하고 하면서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배웅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정의당은 국민들의 그 사랑 가슴에 담고 진보정치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

◇ 정관용> 실제로 당원 가입, 후원금 이런 게 많이 늘어나고 있나요?

◆ 윤소하> 네, 당원, 저희들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정말 입당을 해 주셨습니다.

◇ 정관용> 지금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집니까?

◆ 윤소하> 네.

지난 6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드루킹' 김모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정관용> 알겠습니다. 드루킹 특검에 대응하기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겠다, 이건 왜 만드시겠다는 거죠?

◆ 윤소하> 우선 특검에 대해서 저는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드루킹의 SNS상의 일부 내용을 가지고 어떤 근거도 없이 공당의 의원들을 입담에 올리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렇게 보고요. 저희들은 다른 게 아니라 특검이 제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언론에 흘리고 검찰 내부에서도 밝힌 내용에 맞다, 안 맞다. 서로 이렇게 다르단 말이죠. 그러니까 특검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런 지점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고 당 차원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가지고 대응할 생각이라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 정관용> 어떤 입장을 가지고 대응하시겠다는 거죠?

◆ 윤소하> 그러니까 이제 하나하나 부분에 대응을 하는 게 아니고요. 저희들이 자체 점검을 먼저 하고 특검이 이러한 부분으로 본연의 특검의 역할을 하지 않고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이런 것이죠.

◇ 정관용> 조금 아까 언급하신 SNS상의 일부 내용이 드루킹이 SNS상에 심상정, 김종대, 노회찬까지 한방에 날려버리겠다 이런 글을 썼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윤소하> 정의당은 한 번도 이렇게 특검 수사를 피하거나 중단을 요구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미 언론에 밝혔습니다마는 저희 자체로 소위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점검을 했고요. 아무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닌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명확한 근거도 없이 자꾸 언론에 흘리는 것이 결국 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 내기에 불과하고 사실과 무관한 의혹만 이렇게 양산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검찰조사가 아니라 정치공작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이에요. 사실과 근거를 갖고 이야기하면 정의당은 피할 생각이 전혀 없고 오히려 당당히 임할 것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특검이 그 당시 밝혔던 내용은 이런 글을 가지고 실제로 드루킹이 정의당 의원들한테 무슨 협박을 한 적이 있는지 이런 걸 알아보기 위해서 협조요청을 할 생각이다 이랬었는데 무슨 요청이 온 게 있었나요?

◆ 윤소하> 전혀 없었습니다.

◇ 정관용> 소환 요구 같은 것도 전혀 없었고요?

◆ 윤소하> 처음에 소환 요구 이야기 나왔다가 수사에 협조를 요청해 볼 수 있다. 협조 요청이라고 말을 바꾸었어요. 그래서 믿음이 더욱 없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소환은 커녕 협조 요청도 아직 하나도 없다?

◆ 윤소하> 없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 만약 어떤 특검의 요청이 오더라도 당은 입장을 가지고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 이 말씀.

◆ 윤소하>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특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금 현 정권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 수사에 부담을 느껴서 일종의 물타기용으로 정의당 쪽을 향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윤소하>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검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러한 의심도 갖는 것이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 대해서 정의당은 특별한 입장을 말씀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노회찬 의원 작고한 후에 특검이 과욕을 부렸다, 특검 수사 중단하자,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특검 수사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정의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윤소하>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특검을 수사할 거면 제대로 하라. 대신 정치특검 되지 말라. 이 말씀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고요. 만약 또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언론플레이하듯 흘리는 수준의 특검이라면 국민들이 신뢰할 수가 있겠어요? 이것이 저는 우려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정관용> 특검이 제대로 수사하려면 무얼 어떻게 수사하면 제대로 하는 겁니까? 

◆ 윤소하> 그러니까 목적에 맞게 특검 설치의 목적에 맞는 수사를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해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검 내부에서조차도 엇갈리는 행간, 이런 것들이 자주 보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주의하고 정도를 걸어라, 이 말씀입니다.

◇ 정관용> 오늘 김경수 경남지사를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다고 하는 발표가 나왔는데 그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윤소하> 그렇죠.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기는 했지만 그 영장을 청구한 것 자체가 이미 피의자가 된 것이죠. 특검이 명확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 그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하면 그만입니다. 그거 하라고 만든 특검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저것 흘리면서 여론 떠보듯이 갈 지자 행보하지 말고요. 분명한 증거와 사실을 갖고 철저히 수사하라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관용> 단순명쾌하시군요.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지금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하고 공동교섭단체 꾸려오셨는데 이번에 교섭단체가 구성이 안 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 윤소하> 그렇기는 한데요. 먼저 당의 추스르는 데 집중하고 있고요. 공동교섭단체를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시간을 두고 다시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수 있는 방안을 찾을 건데요. 그 과정에서 여러 분도 만날 생각이고요. 그분들을 존중하면서 정치개혁과 민생문제 해결하는 데 힘을 좀 보태주십사 하고 정중하게 요청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분들이라고 하는 건 어떤 분들이죠, 그러니까?

◆ 윤소하> 늘 교섭단체 대상에 성함이 올랐던 이용호 의원님이라든가 손금주 의원님이 되시겠죠.

◇ 정관용> 현재 무소속으로 계신 분들. 그분들을 영입하고자 계속 협의하겠다 이 말씀이군요.

◆ 윤소하> 그분들은 무소속으로도 교섭단체에 등록을 하면 같이 하실 수 있으니까요.

◇ 정관용> 그렇죠. 당적을 갖지 않더라도 교섭단체, 공동교섭단체는 가능한 거죠.

◆ 윤소하>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정의당의 윤소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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