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떠나 국회로…노회찬 의원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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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혼자 짐 짊어지려 했는지" "너무 마음 아프다"

故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 조문객이 절하고 있다. (사진=김명지 기자)

 

故 노회찬 의원의 발인이 있던 27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장례식장 입구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노란 포스트잇들엔 '진보정치의 큰 별'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 '한평생 고생 많으셨다'는 등 추모의 메시지가 가득했다.

조문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나와 노 의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직장인 이세경(40)씨는 "왜 혼자 그 많은 짐을 짊어지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이라도 편안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40년생)씨는 "꼭 한번 들러야 할 것 같아서 대전에서부터 올라왔다"며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전 8시가 되자 정의당 관계자들은 노란 포스트잇들을 떼 모았다. 시민들이 전한 메시지는 정의당 차원에서 보관하거나 유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부인 김지선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발인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노 의원의 영정 앞에 엎드려 "어쩌면 좋으냐" "혼자 가면 어떡하냐"며 소리 내 울었다.

이정미 상임장례위원장과 심상정, 유시민 공동장례위원 등이 눈물 고인 눈으로 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강기갑 전 의원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입을 꾹 다물고 서 있었다.

故 노회찬 의원의 발인이 이뤄지고 있다

 

오전 9시가 지나 발인이 시작되자 수백 명에 이르는 정의당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줄지어 노 의원의 영정사진을 따라가며 눈물을 훔쳤다.

운구 차량은 9시 반쯤 국회를 향해 병원을 떠났다. 시민들은 황망한 얼굴로 한참이나 그 자리에서 서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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