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우정9급(계리) 공개채용 필기시험 문제를 폐기하고 새 문제로 시험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한 공무원시험준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는 21일 치를 우정9급 필기시험 출제 문제를 컴퓨터로 옮기는 담당이라고 소개하며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한 이가 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우본은 수사기관에 긴급 수사 의뢰를 했으며, 수험생의 피해방지를 위해 해당 내용을 게시판에 안내했다.
또, 종전 시험문제는 유출 의혹이 제기된 만큼 폐기하고, 새 문제를 가지고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우본은 필기시험 문제를 시험출제본부의 문제 풀(POOL)에서 출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험출제본부는 보안요원을 확충하고 경찰을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우정9급 공개채용시험의 출제·편집·인쇄·행정 등 모든 관련자는 별도 장소에서 합숙하고 있으며, 외부 보안업체의 통제 아래 휴대전화, 인터넷 등 어떠한 통신수단도 사용할 수 없도록 통제받고 있다.
우본은 "시험문제 출제 의혹으로 필기시험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은 수험생들의 시험에 대한 불신과 혼란만 키우기 때문에 문제를 새로 구성해서 당초 일정대로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전국 수험생들께 염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공정한 시험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