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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헬기는 '결함 논란' 수리온 개조… 안전성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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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고가 발생한 마린온 헬기(포항CBS자료사진)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추락한 헬기가 동체 결함 논란을 빚었던 수리온을 개조한 헬기로 확인되면서 수리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오후 4시 46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군 6전단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1사단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김모(45) 중령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정비사 김모(42) 상사는 크게 다쳐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김 상사도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고 헬기는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받은 후 시험비행을 하던 상태로, 지상 10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추락한 헬기가 '마린온 2호기'(MARINEON)라고 밝혔다. '마린온 2호기'는 해병대가 지난 1월 인수식을 갖고 운용에 들어간 상륙기동헬기(MUH-1) 2대 중 1대다.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기반으로 함정에서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주로터(헬기 회전익) 접이 장치를 추가하고 기체에는 해수 방염 처리를 하는 등 일부 개조해 만들었다.

하지만 수리온 헬기는 안전성 논란을 빚었던 헬기다.

지난 2015년 1월과 2월에는 수리온 12호기와 2호기가 엔진과속 후 정지되는 현상으로 비상착륙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수리온 4호기가 같은 현상으로 추락했다.

앞서 2014년 8월에는 수리온 16호기가 프로펠러와 동체상부 전선절단기 충돌로 파손돼 엔진이 정지되는 사고가 났고, 지난해 5월에는 헬기 8대의 동체 프레임에서 균열이 발견돼 20일간 모든 헬기의 운항이 중단된 적도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수리온이 비행안전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방사청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달 1일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린 제41회 감항인증 심의위원회에서 수리온의 겨울철 비행안전성을 입증 받았다고 밝히며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군 당국은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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