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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전쟁 방아쇠 당기면…중국경제 어떤 일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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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0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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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中대응은 같은 규모·강도…시장은 이미 약세장"
中당국 "펀더멘털 견딜 수 있다"…美경제에 부메랑 될수도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겠다고 한 날이 밝아오면서 양 당사국인 G2(미·중)는 물론 글로벌 시장 전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속대로라면 워싱턴DC 시간인 미국 동부 표준시로 6일 0시, 정확히는 6일 0시 1분을 기해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긴다.

340억 달러(약 38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818개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면서 무역전쟁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미 이런 일정표를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당길 방아쇠가 몰고 올 엄청난 파장을 중국 입장에서 먼저 분석했다. G2의 한 축인 중국 경제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점쳐본 것이다.

베이징에서는 경제 정책 당국자들이 이번 무역전쟁이 오래 끌고갈 싸움으로 이어질 경우 어떤 영향이 미칠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발효하는 즉시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이번 주가 전 세계로 퍼지는 무역전쟁의 시작을 기록하는 첫 주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수입 철강·알루미늄, 태양광 패널, 세탁기 등에 고율관세를 물렸지만, 이번 관세 폭탄 투하는 파급효과 면에서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입장에서 핵심 팩트를 정리하자면 우선 관세 폭탄은 두 번 떨어지는 것으로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도둑질한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면서 총액 50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했다.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818개 품목에 25% 관세를 물리고, 추후 160억 달러(약 18조 원)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관세 폭탄이 2라운드에 걸쳐 떨어진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같은 규모, 같은 강도"로 압축된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관세는 미국과 중국 모두 세관 당국이 통관 항에 물자가 들어오는 순간 물리게 된다. 특정 제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것으로 공표됐다면 당연히 수입업자가 통관 이후 상응하는 관세를 물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시장은 미국의 관세 폭탄을 견딜 준비가 돼 있을까.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가 최근 몇 주 사이에 베어마켓(거래가 부진한 약세장)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무역전쟁이 몰고 올 여파로 늘어날지도 모르는 부채 등 재정 위기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바짝 움츠러들었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여러 경제매체에 낸 입장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킬 대책을 찾고 있다. 채권시장은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펀더멘털(경제 전반의 기초여건)은 무역갈등의 영향을 감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중국 재정 당국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쪽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고 블룸버그는 평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포르투갈에서 열린 패널 토크에서 기업들이 다음에 무엇이 올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투자를 미루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정책의 변화는 우리에게 미래 전망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한다"고 말했다.

S&P 500을 비롯한 미국 시장은 아직 요동치는 분위기는 아니다.

관세 폭탄이 중국 경제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전망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일례로 대두를 들자면, 미국에서 대두를 사들이는 중국 회사들은 이를 가공한 식품을 미국에 되파는 형태의 사업구조를 가진 곳이 많다고 한다.

극단적인 경우 중국 회사들이 미국산 대두를 아예 사지 않겠다고 문을 닫아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측했다. 미국의 대두 농가 입장에서는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이미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된 고율 관세 때문에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비슷한 형태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부메랑이 돼 미국에 돌아올 가능성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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