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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 서늘한 불쇼' 내상 컸던 넥센-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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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끝냈다' 넥센 김규민이 4일 SK와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고척=넥센)

 

프로야구 넥센이 천신만고 끝에 SK의 5연승을 저지했다. 두 팀 마무리들이 화끈한 불쇼를 펼치면서 한여름 호러 무비처럼 서늘한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넥센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7 대 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최근 SK전 3연패를 끊어냈다.

42승43패가 된 넥센은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겼다. 이날 한화를 6 대 4로 제압한 5위 KIA(39승39패)와 0.5경기 차 6위를 유지했다.

김규민이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영웅이 됐다. 1번 타자로 나선 김규민은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한현희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 난조로 아쉽게 9승째(5패)를 놓쳤지만 승리의 발판을 놨다.

SK도 불펜 난조로 눈앞에 뒀던 9회 역전승을 놓쳤다. 제이미 로맥은 9회 역전 3점포로 시즌 27호 홈런을 날려 팀 동료 최정과 홈런 1위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8회까지는 넥센의 승리가 예상됐다. 한현희의 역투 속에 넥센은 1회 이택근의 선제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4회 박병호와 마이클 초이스의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낸 넥센은 5회 김규민의 2루타, 이택근의 적시타로 3 대 0까지 달아났다.

SK는 8회 무사 만루에서 최항이 날린 행운의 안타로 1점만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어진 만루에서 이재원이 짧은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성현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박병호의 다이빙 캐치로 더블아웃이 됐다.

하지만 9회초 대반전이 일어났다. SK는 넥센 마무리 김상수를 상대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무사 1, 3루에서 노수광의 희생타로 2 대 3으로 쫓았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로맥이 통렬한 역전 3점포를 날렸다. 5 대 3으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한 방이었다.

그러나 넥센도 만만치 않았다. SK 마무리 신재웅에게 김규민, 임병욱이 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김하성, 박병호가 연속 적시타로 5 대 5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10회 승리 기회가 한번 더 있었다. 2사에서 김강민의 볼넷과 정진기의 중월 2루타로 6 대 5로 앞서갔다. 그러나 넥센도 10회말 김민성의 2루타와 2사 뒤 김규민의 내야안타, 임병욱의 텍사스성 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 12회말 승부가 갈렸다. 김민성이 다시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혜성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김재현의 번트 실패로 1사 1, 2루가 됐지만 김혜성의 3루 도루에 이어 김규민이 중전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LG는 잠실 홈에서 NC를 13 대 3으로 대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위 두산은 롯데와 사직 원정에서 7 대 4로 이겼고, kt는 수원 홈에서 삼성을 6 대 5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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