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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협력업체 대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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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기일 맞추기 위해 심리적 압박 받은 듯…경찰 사인 조사 중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기내식 공급을 담당하는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아시아나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업체 대표 A(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언론에 더 이상 보도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구를 해 왔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숨진 A씨는 아시아나항공과 기내식 공급 계약을 맺은 샤프도앤코의 협력업체 대표다.

업계에 따르면 A씨를 비롯한 이 협력업체 직원들은 기내식 납품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가 필요한 기내식 물량은 하루 2만~3만인분이지만 샤프도앤코는 하루 3천인분을 공급하는 소규모 업체라 계약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지난 15년 동안 기내식을 공급해왔던 후프트한자 스카이세프그룹(LSG)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게이트 고메 코리아'라는 회사와 기내식 공급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게이트 고메 코리아'의 기내식 생산 공장에서 불이나면서 올해 7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려던 계획은 3개월 뒤로 미뤄지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게이트 고메 코리아' 대신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기내식을 공급해줄 업체로 샤프도앤코를 선정하고 계약을 맺었고, 샤프도앤코는 A씨가 운영하는 업체 등 여러 업체와 기내식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82편에 기내식을 납품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기내식 납품이 지연되면서 81편 출발이 지연되고 12편이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출발했다. 또 2일에는 국제선 75편 가운데 16편이 기내식 없이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우리가 기내식 납품 계약을 맺은 회사는 샤프도앤코"라며 "A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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