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웅' KIA 정성훈이 29일 두산과 원정에서 연장 10초 결승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뒤 김민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KIA)
프로야구 KIA가 1위 두산을 연장 끝에 꺾고 5위를 지켰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7 대 4로 이겼다. 10회에만 정성훈의 결승타 등 3점을 뽑았다.
37승38패가 된 KIA는 승률 5할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이날 삼성에 8 대 7로 이긴 6위 넥센(40승42패)에 0.5경기 차 앞선 5위를 수성했다.
8회 대타로 투입된 정성훈이 동점 적시타와 10회 결승 2루타 등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안치홍도 9회 병살타가 아쉬웠지만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헥터 노에시는 7이닝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임기준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1패 1세이브)를 따낸 가운데 윤석민이 10회말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세이브째(3패)를 올렸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난조로 3승째(5패)가 무산됐다. 필승조 김강률이 1이닝 1실점, 마무리 함덕주도 1이닝 2실점하며 패배의 원인이 됐다.
7회까지는 두산의 분위기였다. 두산은 1회 양의지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4회 KIA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6회 조수행, 최주환의 안타와 김재환의 땅볼로 1점을 더 보탠 뒤 박건우의 적시타로 4 대 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7회를 잘 막아낸 김강률이 8회 로저 버나디나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김주찬에게도 볼 2개를 던진 뒤 강판했다. 두산은 급히 함덕주를 올렸지만 김주찬에게 안타, 안치홍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대타 정성훈이 중전 안타로 4 대 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10회초 KIA는 최형우가 상대 필승조 박치국에게 2루타를 때려낸 뒤 정성훈까지 좌익수 왼쪽에 타구를 떨궈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1사 2루에서 최원준이 바뀐 투수 이현승에게 다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2사 2루에서 박준태가 다시 바뀐 투수 이영하를 우전 적시타로 두들겨 7 대 4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대전 홈에서 롯데를 5 대 2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1위 두산과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SK도 인천 홈에서 LG를 10 대 1로 대파했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LG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뛰어올랐다.
kt는 수원 홈에서 NC를 7 대 4로 제압했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역대 외인 최초로 통산 100승과 1000탈삼진(1002개)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