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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신임 회장,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적 사고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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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신임 회장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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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자산을 계승 발전시키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겠다"

마흔살의 나이로 재계 서열 4위의 LG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구광모 신임 LG회장이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밝힌 포부다.

구 신임 회장은 이사회에서 "그 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 이라는 자산을 계승.발전시키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그룹측이 전했다.

LG호의 선장으로서 외부를 향해 내놓은 첫번째 '워딩'이다.

LG그룹은 구광모 신임 회장에 대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인 사고를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고 결정된 사항은 빠르게 실행에 옮길 것을 강조하며, 내부 기반의 연구개발과 함께 외부와의 협업과 협력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구 신임회장은 또 아버지인 구본무 회장으로부터는 평소 겸손과 배려, 원칙에 대해 자주 가르침을 받았다고 LG는 밝혔다.

아버지로부터 "많이 만나고 잘 듣고, 인재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엘리베이터에서 아는 직원들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해라. 모두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는 당부를 들었다는 것.

또 신의를 중요시한 선대 회장이 고객과 임직원 등 안팎의 인사들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그룹측은 덧붙였다.

실제로 LG그룹의 한 인사는 "구광모 회장이 LG전자 상무시절 허름한 조끼 하나만 걸치고 여의도 트윈타워 1층에 마련된 쉼터에 털털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본적도 있다"면서 "심지어 젊은 직원들은 그가 그룹 총수의 후계자인지 조차 모를 정도로 잘 섞였다"고 밝혔다.

29일 ㈜LG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곧 이어 열린 이사회를 통해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구광모 회장은 1978년 생으로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그룹에 첫 발을 디뎠다.

만 28살의 나이로 LG전자 대리로 들어왔으니까 일반직원들의 입사와 별반 차이가 없이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7년뒤에는 LG전자 HE사업본부 부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 2015년에는 ㈜LG 시너지팀 상무가 됐다.

이 시기에는 향후 LG의 주력·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해 왔다.

또 지난해부터는 LG전자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거쳤다.

구 신임회장은 특히 IT기술의 동향에 관심이 많아 컨퍼런스나 포럼 등에 직접 참석하면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수립할 LG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이런 쪽에서 찾을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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