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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박강현,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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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단체전 극적 우승 견인

삼성생명 박강현이 26일 2018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KGC인삼공사 강동수를 상대로 강력한 백드라이브를 넣고 있다.(구리=월간 탁구 안성호 기자)

 

남자 탁구 박강현(22·삼성생명)이 실업탁구챔피언전 단체전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개인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으로 미운 오리에서 완전히 백조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박강현은 26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 단체전 KGC인삼공사와 결승에서 마지막 5단식에 나서 강동수에 3 대 2(9-11 9-11 11-6 11-7 11-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보였다.

삼성생명도 경기 스코어에서 1-2로 뒤지다 3 대 2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박강현은 부담스러운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극적인 역전승으로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 개인전에 이은 우승이다. 박강현은 올해 개인전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해 2연패가 무산됐지만 단체전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초반 박강현은 강동수의 기세와 불운에 고전했다. 1세트 박강현은 7 대 3까지 앞섰지만 '제 2의 주세혁'으로 불리는 강동수의 수비에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처에서 네트와 에지가 잇따라 나오는 상대 행운까지 따라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강동수는 3개의 에지가 나오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생명 남자 탁구 선수단이 26일 2018 실업탁구챔피언전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구리=월간 탁구 안성호 기자)

 

하지만 박강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 특유의 힘이 넘치는 드라이브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4세트까지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박강현은 7 대 4로 앞서다 다시 강동수의 에지가 나오는 등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박강현은 드라이브 대결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9 대 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박강현은 "국가대표들이 팀에 합류한 올해 첫 대회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에지와 네트 등이 나왔지만 신경쓰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승인을 꼽았다. 이철승 감독도 "원래 강동수가 경기 후반에 강한 선수인데 박강현이 흔들리지 않고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박강현은 2015년 삼성생명 입단이 순탄치 않았다. 당시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어렵게 입단했다. 그러나 이후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실업탁구챔피언전에 이어 대통령기까지 전국대회 개인 단식을 잇따라 제패한 데 이어 패한 데 이어 올해도 팀 우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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