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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만발' 1차 지명 신인, 입담 챔피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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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KBO 리그 우리가 접수합니다' 2019 KBO 신인 1차 지명 행사에서 10개 구단의 지명을 받은 신인 선수들이 정운찬 KBO 총재(아랫줄 가운데)와 함께 내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최대어로 꼽히는 롯데 서준원(윗줄 오른쪽 세 번째)은 깜빡 눈을 감았다.(사진=KBO)

 

'2019 KBO 신인 1차 지명' 행사가 열린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넥센), 올해 강백호(kt) 등 대형 신인 계보를 이을 재목들이 모였다.

10개 구단은 그동안 면밀한 검토를 통해 결정한 신인들을 발표했다. 9개 구단이 고졸 신인을 지명한 가운데 LG가 유일하게 대졸 신인을 선발했다.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답게 8명이 투수 자원이었고, NC와 한화가 내야수를 지명했다.

1차 지명 신인들은 실제 경기를 보이기에 앞서 다부진 출사표로 먼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인다운 패기를 보이는가 하면 아직 앳된 모습으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먼저 호명된 kt 좌완 전용주(안산공고)는 자신의 장점으로 "왼손 투수로는 큰 키(188cm)에서 아래로 꽂아던지는 게 매력"이라면서 "SK 최정 선배에 내 공이 통할지 궁금하다"며 2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 우완 원태인(경북고)은 "다시 삼성 왕조를 구축할 수 있게 하겠다"며 2015년 준우승 이후 2년 연속 9위에 머문 삼성 팬들에게 희망을 던졌다.

한화는 '제 2의 김태균'으로불리는 변우혁(북일고)을 지명했다. 이정훈 스카우트팀장은 "김태균의 고교 때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변우혁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한화 선배들의 좋은 점을 닮아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넥센 우완 박주성(경기고)은 "중, 고교 지도자들과 부모님께 감사한다"면서 "마운드에서 쫄지 않고 던지겠다"고 다부진 면모를 보였다. 유일한 대졸 신인 우완 이정용(성남고-동아대)은 "대졸다운 성숙함이 장점이지만 투수를 길게 하지 않아 팔도 싱싱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SK 좌완 백승건(인천고)은 "어릴 때부터 김광현 선배를 보고 꿈을 키워왔다"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1차 지명에) 너무 기뻐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기뻤다"는 NC 내야수 박수현(마산용마고)은 감격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팬들을 위한 한 마디를 묻자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라고 말을 잇지 못하다 겨우 "큰 기대가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마무리했다.

최대어로 꼽히는 롯데 신인 서준원(경남고)이 압권이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여러분들이 아시는 최대어가 우리 지역에 있어 행운"이라고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사이드암으로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는 서준원은 롤 모델을 묻자 "항상 자신있게 던지는 넥센 한현희 선배가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이에 "롯데 선배들이 서운해 하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말에 서준원은 한동안 답하지 못했다. 이후 "롯데에 가서 제가 더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며 폭소를 이끌어냈다. 선배들의 격한 지도를 받게 될 것이라는 슬픈 예감(?)이었다.

투타에 모두 재능이 있는 두산 김대한(휘문고)은 부모님께 한 마디를 전하라는 사회자의 말에 "이제부터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는 예사롭지 않은 답을 내놨다. 이어 투수와 외야수 중 어느 것을 택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구단에서 잘 판단해줄 거라 믿고 잘 따르겠다"고 답했고, 재차 질문이 나오자 "그게 내 생각"이라며 입단하기도 전부터 빠른 처세술(?)을 선보였다.

KIA 신인 김기훈(광주동성고)은 자신의 장점으로 "선발 투수답게 체력과 경기 운영이 좋고, 강한 멘탈을 갖고 있다"고 답하더니 목표를 묻자 "KIA의 영구결번이 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어 동기들에게 "아프지 않고 잘 했으면 좋겠다"는 덕담까지 남겼다.

신인 1차 지명은 그동안 비공개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공개 행사로 열렸다. 처음 열린 행사에서 내년 신인들은 벌써부터 만만치 않은 입심을 자랑했다. 이들이 그라운드에서 경쟁할 내년 시즌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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