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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 합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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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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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0월 26일 진행된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당시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확대이미지

 

남북이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3년 만에 개최될 전망이다.

남북은 22일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8월 20~26일이라는 시점과 금강산 면회소라는 장소, 남북 각각 100명씩이라는 인원에 합의했다.

8월 4일에 최종명단을 교환하기로 합의한 남북은 생사확인의뢰서를 7월 3일까지, 이에 대한 회보 문서를 7월 25일까지 전달하기로 합의했다.

또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남측이 오는 27일부터 금강산 면회소에 시설 점검단을 파견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우리측 박경서 회장은 회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면회소 상태에 대해 "근 10년간 거의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보수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은 행사 시작 5일 전에 사전 준비를 위한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정했고, 기타 제기되는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발표된 공동보도문은 대체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내용으로만 한정돼 있다.

이날 오전 박 회장은 회담장인 금강산으로 떠나면서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드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산가족들의 숙원인 전면적인 생사확인이나 편지교환, 고향 방문 등의 문제는 공동보도문에 빠져있다.

다만, 박 회장은 종결회의 발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사확인, 고향방문, 상봉 그리고 성묘라든지 이런 문제를 계속해서 합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따라서 해당 의제들은 추후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도적 문제를 다루는 적십자회담에서 북한 억류자 문제나 탈북 여종업원들의 북송문제도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북은 공동보도문 마지막에 "남과 북은 앞으로 합의되는 시기에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가지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적시했다.

억류자 문제나 탈북여종업원 문제가 이번 회의에어 다뤄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확대이미지

 

이와 관련해 우리측 박 회장은 종결회의에서 "8.15 이산가족 상봉 이외의 여러가지 제반 인도주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런 문제를 저희들이 계속 협의하기로 결의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회담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인도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을 받자 "그런 문제들을 제기를 했는데, 하나하나 여러분에게 말하는 건 긴 여정을 가는데 조금 조심스럽다"며 "코멘트를 안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남북적십자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24분까지 약 9시간가량 진행됐다.

우리 측은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북측은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상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과 김영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이 참석했다.

우리측 대표단을 북측 대표단이 직접 영접하고, 양측 수석대표가 손을 꼭 잡고 회담장에 입장하는 등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남측 박 회장은 종결회의에서 "이렇게 아주 긴 시간을 판문점선언을 생각하면서 이산가족상봉을 중점적으로 논의하시는데 열의를 다 해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북측 박 단장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된다고, 오늘의 귀중하고 소중한 합의를 하나하나 이행하는 과정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나가는 것"이라며 "과거를 털어버리고 앞을 내다보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데를 앞당겨 나갈 것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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