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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사건 용의자… 왜 집·축사 팔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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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두 달 전부터 집·축사·산 처분하려고 해

(사진=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용의자 김모(51)씨가 지난 4월 초부터 본인 소유의 축사와 주택 등을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년 동안 이곳에 거주했던 김씨가 왜 갑자기 재산을 처분하고 강진을 떠나려 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이웃 주민 등에 따르면 6년 전 마을로 이사와 식당을 운영해 온 김씨는 지난 4월부터 본인 소유의 축사와 주택, 산 등을 처분하려고 했다.

김씨는 지난 4월 4일과 5일 인터넷 게시판 등에 이와 관련된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수년 동안 살았던 터전인 주택과 축사 등을 처분한 시점과 여고생 실종 사건의 시점이 맞물리면서 이와 관련해서도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가족들조차 김 씨가 갑작스레 집과 축사를 처분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주택과 축사 등을 판매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가족들조차 김씨가 주택 등을 매매하려 했던 이유를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김씨의 개인 소유로 추정되는 약 5000평의 산은 김 씨의 집과 약 10㎞ 떨어져 있다. 이 곳에 대한 수색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주거지를 옮기거나 큰돈이 필요해 주택 등을 매매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A양은 친구와 SNS에서 아버지 친구 김씨를 만나 아르바이트를 소개받기로 했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실종됐다. A양 휴대전화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꺼졌으며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16일 A양을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김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차량을 세차하고 옷가지 등을 태우는 등 수상한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날 밤 11시 40분쯤 A양의 어머니가 자신의 집을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은 김 씨를 A양 실종 사건과 연관된 용의자로 보고 있으며 실종 7일째인 22일 경찰청 실종전담반과 프로파일러 등 800여 명을 동원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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