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는 2018 러시아월드컵 현장을 찾은 한국 팬의 인사에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응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노컷뉴스DB)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기행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한국 축구팬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각) 디에고 마라도나가 러시아월드컵을 찾아 한국 팬을 향한 ‘분명한 인종차별 제스처’를 선보여 비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을 찾아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D조 1차전을 지켜봤다. 하지만 그는 불필요한 행동으로 스스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BBC의 재키 오틀리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한 당시 상황은 몇몇 한국 축구팬이 마라도나를 향해 “디에고”라고 외치자 마라도나는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고 손 키스도 날렸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자신을 반기는 한국팬을 향해 눈을 좌우로 찢는 인종차별적 행동까지 하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눈을 찢는 행동은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여겨진다. 오틀리 기자는 “그 모습을 지켜본 모두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영국 출신 재키 오틀리 기자는 마라도나가 한국팬을 향해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동을 지켜본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그의 행동을 문제시했다. 오틀리 기자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많은 취재진이 그의 돌발행동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재키 오틀리 기자 트위터 갈무리)
마라도나의 돌발행동은 여러 명의 증인도 있었다. 동료 언론인 시마 자스왈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두가 마라도나의 모습을 찍으며 즐거운 분위기였지만 마라도나의 반응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표현했다.
현역시절 여러 기행으로 유명했던 마라도나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의 조 추첨에 참석하고 국내 축구팬과 만나 친근한 인상을 심었다. 하지만 많은 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종차별행위로 여전한 악동 이미지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