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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점령한 이란의 ‘늪 축구’, 월드컵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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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와 조별예선 1차전서 1대0 승리
1998년 미국전 이후 20년 만의 두 번째 본선 승리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은 뒤 확실한 한방을 노리는 이란의 '늪 축구'는 아시아 무대뿐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통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이란을 아시아 최강국 반열에 오르게 한 분명한 힘을 단단한 수비다. 이란의 수비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여전했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B조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라는 확실한 ‘2강’이 존재하는 만큼 같은 조에 속한 이란과 모로코는 조별예선 1차전의 맞대결이 사실상 승리를 맛볼 유일한 기회였다. 결국 이란이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모로코의 연이은 공격을 틀어막은 뒤 경기 막판 상대의 자책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이란은 그들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예선에서 미국을 꺾은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맛봤다.

서아시아의 강호 이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10경기에서 10골을 넣고 2실점하며 조 1위로 본선행에 성공했다. 경기당 1골로 공격이 강한 것은 아니었지만 경기당 평균 실점이 0.2골로 독보적인 기록을 선보인 덕에 사상 처음으로 5번의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 가운데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약 7년간 지휘봉을 잡아 완성한 이란의 단단한 수비는 월드컵 예선에 이어 본선에서도 분명한 힘을 발휘했다. 모로코는 경기 시작 후 줄곧 주도권을 쥐고 계속해서 이란의 수비를 깨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모로코는 이란을 쉽게 뚫지 못했다. 오히려 아시아 예선에서 이란이 승리를 따냈던 방식 그대로 단단한 수비에 이은 확실한 한방을 선보이며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이란과 모로코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질 정도로 팽팽한 0의 균형이 계속됐다. 하지만 결과는 무승부가 아닌 이란의 승리였다. 이란은 익숙한 방식으로 아시아뿐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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