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괴산과 영동, 보은 등 충북지역 일부 자치단체장 선거가 예측 불허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 막판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송인헌 괴산군수 후보는 11일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군수가 얼마 전 단체 모임에 참석해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돼지 한 마리를 기부했다"며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전 군수가 옥중서신을 보내 특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중도낙마한 전 군수들이 선거에 개입해 패거리 정치를 부활시키려는 의도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용찬 전 군수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송 후보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괴산군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무소속으로 괴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임회무 후보가 지난 8일 돌연 사퇴와 함께 송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금품매수설이 불거진 데 이어 전직 군수 선거 개입설까지 터져나온 것이다.
영동군수 선거에서는 한국당 영동지역 후보자들이 민주당 후보자 전원을 고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국당 후보자들은 이날 영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구복 군수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모든 출마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세복 군수가 농림수산분야예산을 홀대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이 민주당 영동군 후보자 일동 명의로 SNS를 통해 유포됐다"며 "순수한 농심을 교묘한 거짓말로 선동하는 허위사실유포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보은과 단양, 충주, 음성 등 후보들 간 불꽃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도내 일부 단체장 선거에서는 선거 막판 후보들 간 비방전이 더욱 뜨거워지는 등 과열 혼탁 양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