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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대표팀 쟁점 3가지'와 SUN 감독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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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자료사진=이한형 기자)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종 확정됐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2시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최종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선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이종범, 유지현,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코치 등이 3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심사숙고해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월 발표한 예비명단 109명 중에서 24명을 선발했다.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이 뽑혔다.

관심을 끈 LG 내야수 오지환과 삼성 외야수 박해민(이상 28)도 승선했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30)과 넥센 외야수 이정후(20)는 빠졌다.

선동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대표팀을 구성할 때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고 했다"면서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가 임기라 올해 성적을 내면서 미래도 보고 선수를 구성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무조건 금메달을 따내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2시부터였지만 코칭스태프는 12시40분부터 모였다고 했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던 것이다.

선 감독은 "투수 쪽이 고민이었다"면서 "선발 투수 6명을 뽑았는데 이번 대회 특성상 40도가 넘는 날씨에 경기를 하기 때문에 1+1 선발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를 12명에서 11명을 뽑아서 긴 이닝을 소화할 선수,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는 젊은 선수를 위주로 뽑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김광현이 빠졌다. 선 감독은 "김광현과는 통화했다"면서 "본인은 이번 대회 1경기 정도 던지고 싶다고 했지만 현재 구단이 (지난해 수술 뒤) 관리를 하고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선수인 데다 향후 큰 대회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 길게 봐서 뺐다"고 설명했다.

오지환, 박해민이 포함됐다. 선 감독은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 폭이 크다"면서 "다만 오지환은 유격수 김하성의 백업인데 처음에는 멀티 플레이어를 구상했지만 현재 코칭스태프가 그런 선수가 부족하니 한 포지션에서 잘 하는 선수를 뽑자고 해서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의 아들이자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는 제외됐다. 선 감독은 "외야진에 좌타자들이 많다"면서 "좌익수 김현수(LG), 우익수 손아섭(롯데)인데 중견수로는 우타자 박건우를 뽑자는 의견 속에 이정후가 빠졌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정후가 탈락해 나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구성과 관련한 개인적 소회도 들려줬다. 선 감독은 "안타까운 것은 젊은 선수들을 더 많이 뽑지 못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서 뽑힌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에 밀린 것은 기본기에 충실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좋은 선수가 나오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닌가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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