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송대성기자
추신수(36·텍사스)가 '출루 트레인'의 명성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시즌 타율은 2할7푼2리에서 2할6푼8리로 내려갔지만 볼넷을 3개나 골라내며 테이블 세터로는 제몫을 해냈다.
지난달 14일부터 2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었다. 1경기만 더 출루한다면 추신수는 개인 통산 두 번째로 긴 26경기 연속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08년 8월 6일부터 9월 9일까지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역대 개인 최장 기록은 35경기다. 추신수는 2012년 9월 21일부터 신시내티로 이적한 2013년 4월 26일까지 두 시즌에 걸쳐 이 기록을 세웠다.
홈런 포함,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의 뜨거운 방망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특유의 침착한 선구안이 돋보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2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진한 아쉬움을 날렸다. 3회도 추신수는 큼직한 타구가 워닝트랙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하지만 이후 출루 본능을 뽐냈다. 3-3으로 맞선 5회말 1사 2루에서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타자 땅볼로 2루에서 아웃돼 득점은 없었다. 7회말 1사에서도 추신수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3-4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도 추신수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팀의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볼넷 3개를 얻어냈지만 후속 타자에 공격이 막혔다. 이날 텍사스는 잔루 18개의 졸공으로 3연패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