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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권발 정계개편…평화당이 내심 바라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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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통합시 이탈할 호남계 국민의당파의 합류 기대감
단독 교섭단체 구성 및 향후 원내 자리싸움도 유리해져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6.13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조배숙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6·13지방선거를 계기로 보수 야권의 정계개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민주평화당의 속내도 복잡해지고 있다.

통합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고 탈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평화당이 이들을 받아들이게 되면 의석수가 늘어나 단독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고 향후 호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당의 입지를 굳힐수 있다.

실제로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관영 의원 등 비롯한 바른미래당 내 호남 출신 의원들은 지난 8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양당 간 당대당 통합 논의가 불거지자 일제히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현재 바른미래당 내 호남 지역구 의원은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김관영, 권은희 등 5명이다. 14석을 가진 평화당으로서는 이들 5명이 합류하면 19석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국민의당 시절 평화당 의원들이 전폭적인 지원 유세를 해 당선을 도운 무소속 손금주 의원과 또 다른 국민의당 탈당파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을 설득해 20석 또는 21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단독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해진다.

정체성이 상당 부분 다름에도 20석이라는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의당과 손을 잡았던 평화당으로서는 충분히 욕심을 낼만한 일이다.

박지원 의원 등 국민의당 분당 이후에도 꾸준하게 호남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던 평화당 의원들은 벌써부터 이들 7명을 설득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호남계 지역구 의원들 포섭에 성공할 경우 원내 영향력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인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은 소속 정당이 아닌 평화당 당직을 맡고 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에 제명 등을 통해 당적을 옮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본회의 표결 등에서라도 평화당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실행인 셈이다.

바른미래당 호남계 지역구 의원들이 평화당으로 이동한다면 이들과 결이 크게 다르지 않은 박선숙, 최도자, 채이배 등 비례대표 의원들 또한 이에 가세할 수 있어 평화당의 표결권은 27석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향후 국회의장단 구성,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서 협상력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탈당파에 대한 영입경쟁에 나설지가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최대 11석 확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130석으로 과반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이름으로 민주당 후보와 경쟁했던 이들이 다시 복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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