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10일(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SBS스페셜 '역지사지 면접 프로젝트-취준진담' 편에서는 면접관과 면접자가 바뀌는 흥미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요즘 취업준비생들의 눈이 너무 높다고 말한다. 크고, 편하고, 안정적인 직장만 선호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들이 회사에 바라는 것은 크고 멋있는 회사 건물도, 야근이 일절 없는 회사도 아니다. 그저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상만 있으면 된다고들 말한다.
"자기소개서만 155번째 썼는데… 또 떨어졌네요."(취업준비생), "요즘 젊은이들은 다 편한 직장만 찾아서 사람 구하기가 너무 힘들죠."(중소기업 대표)
취업 문턱이 너무 높다고 하소연하는 취업준비생들과 사람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중소기업 대표들.
그 고민을 접수한 SBS스페셜 제작진이 '노오력 인력사무소'를 개소했다. "만약 서로가 상대의 입장이 돼보면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역지사지 면접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다.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역지사지 면접'의 규칙은 간단하다. 취업준비생들이 면접관이 되고 회사 대표들이 지원자가 돼 취업준비생들이 회사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것이다.
해마다 영업이익의 20%를 전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국내 항공사의 상무, 월요일 오후 1시 출근·주35시간 근무를 시행 중인 스타트업 회사의 이사, 중소기업인 만큼 모든 직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대표까지. 구직자들이 겪는 과정을 '역'으로 경험하게 된 이들 회사 대표들의 반응은 아래와 같다.
Q. "야근을 자주 해야 하지만 야근수당 없는 회사에서 근무하실 수 있습니까?"
A. "저는 합니다."
Q. "요즘 청년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겁이 너무 많습니다."
Q. "신입사원들이 왜 조기에 퇴사한다고 생각하세요?"
A. "본인 진로에 대해서 열정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제작진은 "면접을 보게 된 회사 대표들은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관인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고 전했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은 과연 무엇을 취업의 우선순위로 판단하며, 회사의 어떤 점을 중요하게 평가했을까? 대학 졸업을 미뤄가며 취업을 준비 중인 고학번 '화석선배'부터 계약직으로 일하는 동시에 이직을 준비하는 '취반생'(취업반수생), 회사를 퇴사하고 취업준비생 신분으로 돌아온 '돌취생'(돌아온 취업준비생)이 면접관으로서 그 답을 쥐고 있다.
기업 대표들의 눈물나는 '노오력'과 이 시대 취업준비생들의 '한'이 담긴 역지사지 면접이 이번주 SBS스페셜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