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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황금기' 워너원-6만 워너블…또 한 번 고척돔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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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11인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의 인기는 여전히 어마무시했다.

워너원은 지난해 8월 신인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데뷔 '쇼콘(쇼케이스+콘서트)'을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고척돔에서 개최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화제를 모으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이후 300여일이 지난 지금,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대세' 아이돌의 위치에서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은 데뷔 쇼콘을 연 장소인 고척돔 무대에 다시 올라 첫 월드투어의 서막을 알렸다.

'워너원과 전 세계 '워너블(팬클럽명)'이 하나가 되는 환상적인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원:더 월드(ONE:THE WORLD)'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월드 투어의 서울 공연은 1~3일 3일간 진행됐다. 데뷔 300일을 맞은 시점에 진행된 공연이라는 점에서 멤버들과 팬들에게는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티켓은 일찌감치 모두 팔렸는데, 3회차 총 6만석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워너원은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 '프리미어 팬콘'에 이어 '원 더 월드' 서울 공연까지 지금까지 개최한 모든 공연을 매진시키며 신드롬급 인기를 과시했다.

 

공연 마지막 날인 3일 현장의 열기는 초여름 햇살보다 더 뜨거웠다. 그라운드석부터 4층까지 객석을 꽉 메운 2만여 명의 '워너블'은 3시간여 동안 공식 응원봉이 '너블 봉'을 쉼 없이 흔들며 공연장을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었다.

이에 부응하듯 워너원은 혼심의 힘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 '활활'로 공연의 포문을 연 이들은 '네버(NEVER)', '에너제틱(ENERGETIC)', '부메랑(BOOMERANG)' 등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멤버들은 '부메랑'을 부른 뒤에야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여러분 불태울 준비 되셨나요. 잇츠 쇼 타임!" (라이관린), "살면서 가장 행복한 날 만들 준비 되셨습니까! 가장 행복한 날 함께 만들어봅시다" (옹성우), "좋은 무대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박지훈)

"막콘, 신나게 놀아봅시다" (이대휘), "재밌게 놀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진영), "워너블! 오늘 이 순간을 30년이 지나도 안 잊게 해줄게요" (강다니엘)

"내일 목소리가 나온다? 그럼 워너원 콘서트 안 왔던 거죠. 다 같이 노래 따라 불러주세요" (윤지성), "워너블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저희가 한 번 신나게 놀아보겠습니다"(하성운), "'칠렐레 팔렐레~ 캥거루 스텝'이라는 저희 노래 가사처럼 재밌게 공연 즐겨봐요" (김재환)

"고척돔이 뭐하는 곳이죠? 식물원도 아니고 누가 이렇게 꽃을 많이 피워놓은거야! (꺄약~) 이 기세를 몰아 같이 한번 놀아봅시다" (박우진), "다 같이 외치고 달려볼까요. 아이얏!" (황민현)

 

이후 워너원은 '보여', '뷰티풀(BEAUTIFUL)', '너의 이름을', '갖고 싶어', '이 자리에', '워너 비(WANNA BE)', '트와일라잇(TWILIGHT)', '나야 나', '골드(GOLD)' 등 그동안 발표한 곡들을 총망라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4일 발매되는 스페셜 앨범 '1÷χ=1(UNDIVIDED)'에 수록된 곡들의 무대를 최초 공개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통해 4인 4색 '유닛' 무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무대를 공개한 팀의 '보컬 라인' 윤지성, 하성운, 황민현(린온미)은 밴드 넬이 프로듀싱한 곡인 '영원+1'로 감미로운 음색을 뽐냈다.

뒤이어 박지훈, 배진영, 라이관린(남바완)은 다이나믹듀오와 그레이가 곡 작업에 참여한 곡 '11'을 불렀다. 세 사람은 섹시한 비트에 맞춰 랩과 보컬을 뽐내며 '완전체'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옹성우와 이대휘는 헤이즈가 프로듀싱한 어쿠스틱 발라드 곡인 '모래시계'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다. '끝이난 모래시계를 뒤집는 순간, 모든 것이 다시 새로 시작되듯이 반드시 다시 만날 날이 온다'는 가사 내용은 '프로듀스101' 시절부터 현재까지 워너원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과 어우러져 뭉클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유닛 무대를 공개한 강다니엘, 김재환, 박우진(트리플 포지션)은 지코가 프로듀싱한 리드미컬한 곡인 '캥거루'를 불렀다.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세 멤버는 귀여운 안무와 함께 무대를 꾸며 공연의 흥을 한껏 돋웠다.

 

워너원은 노래 중간 중간에 메인 무대 한 가운데에서 독무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멤버 중 황민현은 셔츠를 풀어 헤치고 초콜릿 복근이 돋보이는 상반신을 드러내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었다.

또한 리더 윤지성은 'DJ 한끼'라는 이름을 내걸고 숨겨왔던 디제잉 실력을 뽐내 공연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공연 말미에는 멤버들이 성대모사, 비트박스 등 개인기를 대방출하며 끼를 발산하며 팬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소통하는 시간도 있었다.

메인 무대 양쪽에는 IMAX관 스크린를 연상케 하는 초대형 영상 LED 스크린(30m x 20m)이 설치돼 땀을 뻘뻘 흘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팬 여러분의 큰 사랑 덕분에 그동안 많은 목표들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골든 에이지'입니다!"

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전한 워너원은 앵콜 무대에서 스페셜 앨범에 수록된 유일한 '완전체' 곡이자 타이틀곡인 업템포 댄스곡 '켜줘'를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공개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또한 '팬송'으로 제작한 '약속해요'를 마지막 곡으로 택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한편 워너원은 공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스페셜 앨범으로 컴백하는 소감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3개월간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총 20회 공연하는 월드투어를 펼치는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멤버 각자의 다양한 색깔이 담긴 곡들로 채운 앨범으로 돌아왔다"며 "각 멤버가 지닌 장기를 무대 위에서 선보여 워너원의 장밋빛 황금기를 완성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퍼포먼스와 노래, 랩 실력을 전 세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남은 활동 기간 멋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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