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윤영선과 미드필더 주세종(왼쪽부터)의 최종명단 합류로 2018 러시아월드컵은 K리그 역사상 최초의 2부리그 선수가 월드컵에 출전하는 새 역사를 쓰는 대회가 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꿈은 이루어진다.
K리그는 지난 2013년부터 승강제를 도입해 그동안 한국 프로축구에 없던 승격과 강등의 재미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많은 클럽이 1부리그 잔류 또는 승격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승강제 도입 5년 만에 K리그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바로 2부리그 선수도 월드컵에 갈 수 있다는 새로운 길을 연 것.
신태용 감독은 2일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총 12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의 대표팀 주축이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다.
포지션 별로는 공격수 김신욱(전북)과 미드필더 문선민(인천), 이재성(전북), 주세종(아산), 수비수 고요한(서울), 홍철, 김민우(이상 상주), 박주호(울산), 오반석(제주), 윤영선(성남), 이용(전북),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뤘다.
눈에 띄는 선수는 윤영선과 주세종이다. 이들은 올 시즌 2부리그 K리그2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윤영선은 병역 해결을 위해 상무에 입대했던 시절에 성남이 2부리그로 강등돼 지난 4월 전역 후 처음으로 2부리그에서 경기하고 있다. K리그1 서울에서 활약하던 주세종 역시 병역 해결을 위해 2부리그에 합류했다.